[01-03-2018] “더 이상 소모적 소송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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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길영 전 한인회장이 최근 마무리된 소송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7대 한인회장 선거소송 마무리 관련 기자회견

 

최근 33대 시카고 한인회가 2005년 27대 한인회장 선거때 불거진 ‘한인회 소송’이 마무리됐다고 밝힌 가운데, 이 소송의 피고였던 김길영(26,27대) 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포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아울러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바람을 밝혔다.

심기영(4·5·13대), 김창범(15대), 김길남(21대), 이국진(23대), 진안순(32대) 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길영 전 회장은 “이겼던 졌던, 12년 넘게 진행된 소송으로 인해 수고해준 동료와 선배님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동포사회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6대까지 시청 그랜트로 약 10만달러를 받았고, 그외에도 한국 및 미국 기업들의 협조가 있었지만 소송이 걸리면서 그랜트 신청을 못하게 됐고 모든 것이 끊겼다. 이제는 어려움이 모두 끝났으니 더 이상의 소모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고 화합, 발전해 나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올해는 차세대들의 정계입문에 도전하는 소식도 있고, 주류사회에 한인사회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아시안 구정잔치를 33대 한인회가 주관하게 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동포사회가 결집해 재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기영 당시 선관위 담당 변호사는 “재판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어야 했다. 이런 소송은 한인사회에 치명적이었고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동안 한인회가 상처받고 발전에도  지장을 받았는데 모든 것이 제대로 끝나서 다행이며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한 한인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국진 한인회 고문 변호사는 “2005년 소송이 발생하고 1년 안에 끝났었지만 주검찰의 개입 등으로 12년 반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사건을 뒤돌아보며 배울 것은 결국 비영리단체 선거문제는 법정에서 쉽게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내부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진안순 32대 한인회장은 “약 13년간 시간적, 재정적으로 당사자나 한인사회가 큰 손실을 입었다. 그랜트를 못 받아왔기에 32대 한인회에서 해결을 해보도록 열심히 노력했었는데 최근 승소 소식을 듣고 속이 후련하고 기뻤다. 앞으로는 이런 소송으로 인해 한인사회가 분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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