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4-2018] 연초부터 살인추위에 11명 사망

1895
시카고의 혹한이 지난 성탄절이후 오는 6일까지 13일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지난 2일 시카고시 남부 하이드팍 미시간 호변이 얼어붙은 모습.

위스칸신 5명, 노스다코타·미조리 1명, 텍사스 4명 등

시카고는 13일간 혹한지속

 

연초부터 미전역에 ‘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CNN방송이 3일 보도했다.

오대호 주변의 위스칸신주에서만 5명이 사망했다. 캐나다 접경의 노스 다코타와 중부 미조리 주에서도 각각 1명이 숨졌다. 남부 텍사스주에서도 맹추위 탓에 벌써 홈리스(노숙자)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폭설도 예고됐다. 기상 당국은 이날부터 대서양 해안에 걸쳐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는 최대 12인치(30cm)의 폭설이 예상된다. 차가운 공기가 오대호 호수 위를 지나는 눈구름을 만드는 일명 ‘호수효과'(Lake Effect) 영향이 크다. 북동부와 중서부의 상당수 지역은 이미 연말에 내린 폭설로 뒤덮인 상태다.

남부 플로리다주에도 1989년 이후로 29년 만에 처음으로 1인치(2.5cm)가량 적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상당국은 예상했다. 공영라디오 NPR은 “눈과 비, 강풍이 뒤섞어 동부해안 전역을 강타할 것”이라며 “특히 동북부 지역엔 ‘겨울 허리케인’격인 눈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일원의 혹한은 오는 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이는 1936년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혹한기록이라고 기상당국은 전했다. 시카고지역은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3일까지 낮최고기온이 20℉(-6.6℃)를 넘지 못하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4~6일까지도 낮최고기온이 9~16℉에 머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추위 지속일수는 총 13일이 되게 된다. 시카고에서 혹한 지속일수가 13일이 넘은 기간은 1936년과 1895년 단 두 번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