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2017]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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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년 오래 산다”

대만 진리대 연구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최대 8년 더 오래 산다는 대만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진리대 왕신충 교수 등 3명은 대만 내무부가 제공한 인구등록 자료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생명보험에서 위험요인으로서 배우자의 유무’란 논문을 발표했다. 대만은 100년 이상 축적된 인구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자료에는 현재의 결혼 상태와 과거 결혼경험에 대한 정보도 들어 있다.

왕 교수 등이 생명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0세 남성의 경우 기혼자의 기대수명은 48.9년으로 미혼자(40.9년)보다 8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추정됐다. 40세는 7.5년, 50세는 6.4년, 60년은 4.9년 등으로, 역시 기혼 남성이 미혼 남성보다 장수를 누리는 것으로 기대됐다.

여성도 상황은 비슷하나 기혼과 미혼간 기대수명의 차이는 작았다. 30세 여성 기혼자의 기대수명은 54.8년으로 미혼자(51.9년)보다 2.9년 더 사는데 그쳤다. 기혼·미혼 여성간 기대수명의 차이는 40세 2.7년, 50세 2.4년, 60세 2.1년으로 2년 남짓에 불과했다.

이혼 또는 사별 등 배우자와의 결별 경험이 여성에게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점은 눈길을 끌었다. 이혼 또는 사별 경험이 있는 여성은 기혼자뿐 아니라 미혼자보다 기대수명이 짧았다. 예컨대 30세 이혼녀 또는 과부의 기대수명은 51년으로, 30세 미혼 여성보다 0.9년 일찍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달리 남성은 배우자와 이혼하거나 사별했더라도 80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미혼자보다 기대수명이 1년 내외로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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