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8-2018] “책임감있는 군의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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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사와 해사에 동시 합격한 김유빈군의 가족사진.(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유진, 김유빈, 김인보, 차혜진)

형에 이어 공사·해사 동시합격 먼덜라인고 김유빈군

 

공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 동시 합격한 형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공사와 해사에 동시 합격후 공사를 선택,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인 김유진(20)군에 이어 동생인 김유빈(18)군도 이번에 두 곳에 동시 합격했다. 한 집안의 형제가 한 곳도 합격이 쉽지 않은 사관학교를 두 곳에 동시합격한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특히 유진-유빈 형제는 최근 육사에 합격한 이정빈군<본보 1월17일자 A1면 보도>과 사촌지간으로 알려져 한 집안에서 무려 3명의 사관생도를 배출하게 됐다.

먼덜라인고교 졸업반인 유빈군은 랜디 헐트그랜 연방하원의원(IL 14지구)의 추천을 받아 공사와 해사에 지원했는데, 지난 12월 말과 1월 초에 각각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유빈군은 5월1일까지 진학할 최종 학교를 결정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김인보(전 시카고한인수영협회 및 하키협회장)과 차혜진(소아과 의사) 부부 사이의 형제중 막내인 김유빈군은 “형의 사관학교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학교 방문, 조언 등을 통해 책임감과 사명감에 대해 배웠고 관심을 갖게 됐다. 아직 어떤 학교에 갈지 정하지 못했지만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졸업후엔 군의관이 되고 싶다. 그동안 수영팀과 수구팀 등 스포츠 활동과 마칭밴드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키웠고 ACT 32점, GPA 4.45점을 받는 등 공부도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머니 차혜진씨는 “남편과 내 소원은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하나님 나라의 큰 일꾼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빈이가 의사를 단순히 직업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직업 소명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이유를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차씨는 “형인 유진이도 군의관이 되고 싶어서 공사를 택했다. 유진이의 친구들을 보면서 공사생도들이 재학중 다치거나 낙오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유진이는 물론, 유빈도 다치지 않고 몸과 마음 건강히 훈련과 공부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 두 아들 모두 사관학교 진학을 고려하는 지원자들을 돕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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