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2018] “춤, 영성, 리더십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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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G는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제8회 정기공연을 위한 연습을 벌써 시작했다. 지난 27일 모인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인 기독청소년 워십댄스그룹 ‘M4G’

 

한인 크리스찬 청소년 워십댄스그룹인 M4G(디렉터 신혜정 사모)는 ‘Move For God(Mighty, Obey, Victory, Everlasting)’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름부터 로고까지 모두 단원들이 직접 만들었다. 지난 2011년 4월, 7명의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시작해 2015년에는 40명, 현재는 총 80명의 단원들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윌링 타운내 그레이스교회에서 연습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한인커뮤니티내 교회에서 공연을 했지만 지난 2016년부터는 락포드에 위치한 청소년 미니스트리 예스클래스에도 공연을 다녀왔고, 공연을 본 목회자, 선교사 등에게서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는 등 점점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M4G 오디션 재수생까지 생겨날 정도로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인기있는 단체다.

인원이 급증한 탓에 이들은 새해부터 프로스펙트 하이츠 소재 아가페장로교회를 떠나 그레이스교회로 모임장소를 옮겼다. 단원들의 토요일 연습시간은 춤과 영성, 리더십 교육으로 가득했다. 지난 27일 연습시간이 시작되자 그레이스교회에 모인 단원들은 동그란 원을 만들었다. 안지영 안무교사가 “M4G 멤버는 예의범절을 지킵니다. 다른 사람을 보면 반드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세요. 우리 다같이 인사해볼까요”라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시작 기도 ▲스트레칭 ▲팀별 연습1 ▲스낵 타임 ▲배운 것을 선보이는 공연 ▲팀별 연습2 순으로 3시간 동안 진지하고도 즐겁게 연습을 했다. 간혹 빨리 움직이지 않거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 푸시업으로 기합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는 등 예의범절 교육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또한 새로운 곡을 선정하기 위해 함께 노래를 들어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M4G 단원은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소속 교회에 등록해서 출석하는 기독교인으로 일리노이주내 초등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12학년생들로 구성됐다. 안무교사 및 선생님 3명과 M4G 졸업생 3명이 인턴으로 봉사중이다. 특히 안지영, 에이미 신 선생님은 시카고 유명 전문 댄스팀의 단원으로 활동중이며, 제프 아비에라 선생님은 평안교회 영어권담당 목사로 신앙훈련을 책임진다. 학부모회는 단원들 의상, 음식, 공연때 준비해야하는 것들을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고 있다.

M4G는 수준에 따라 팀1(초2~초4), 팀2(초5~전체), 팀3(전체), 댄스팀(팀3 멤버중 최상위 실력)으로 구성됐다. 매년 밀알선교단 봉사, 요양원 방문, 시카고지역 유스 행사 등에 참가하고 있으며 연례 정기공연을 통해 모인 수익금을 우간다 어린이 사역 선교사, 크로싱보더스, 네팔 난민 가족, 에녹선교회, 몬스터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 등을 도왔다. 후원할 곳은 단원들이 관계자를 만나 직접 설명을 듣고 선정하게 해왔다.

신혜정 디렉터는 “M4G는 단순히 춤을 배우러 오는 곳이 아니다. 춤, 영성, 리더십 모두를 배울 수 있는 한인 기독교 청소년들이 스스로 이끌어가는 팀이다. 늘 자신이 M4G 단원이기전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바디워십은 단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춤을 너무 잘춰요’라는 말보다 ‘아이가 긍정적으로 변했어요’라는 말이 더 듣고 싶다.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고 가정, 학교,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선순환을 기대한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M4G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안지영 안무교사는 “춤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다. 특히 소극적이거나 자신감이 없던 아이들이 활발한 성격이 되고 자신감을 갖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기쁘고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박단비 단원은 “8살때 활동을 시작해 벌써 4년이 지났다. 기독교인으로서 바디워십을 하면서 내가 느낀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춤을 통해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M4G학부모회 양미희 회장은 “M4G는 온전히 아이들이 이끌어가는 단체다. 춤뿐만 아니라 멤버들간 이해, 배려, 존중을 배울 수 있는 신앙 공동체이기도 하다. 학부모회는 한달에 한번씩 기도회를 갖고 필요시마다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뒤에서 묵묵히 돕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의: 847-401-2985)<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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