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2-2016] 시카고 1월 살인 16년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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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말에만 6명 사망 23명 부상

시경, 오토쇼 앞두고 치안·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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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살인사건이 발생한 맥코믹 플레이스 하이얏 레전시 호텔.<트리뷴>

 

지난달 23일 맥코믹 플레이스에 있는 하이얏 레전시 호텔 로비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생일 파티 중에 여자친구를 둘러싼 시비가 살인을 불렀다. 코트니 테일러라는 25세 청년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범인은 며칠 후 잡혔다.

뉴이어스 이브 파티가 1월로 넘어선 1월 1일 새벽을 시작으로 2016년 1월의 시카고 살인 사건은 50건이었다. 부상은 약 280건에 달했다. 대부분은 총격에 의한 것이었고 자상, 구타로 인한 죽음은 3건이었다. 마지막 주말에만 시카고 내 총격 사건으로 6명이 죽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 1월 피살 사건 기록은 2000년 이래 최다다. 2012년에 비해 60%가 늘었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경찰의 과잉진압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카고의 치안력이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타 대도시, 즉 시카고 보다 인구가 많은 뉴욕과 LA를 비교대상으로 삼으면 1월 23일 기준 살인 사건 발생건수가 시카고는 33건인데 반해 이들 도시는 20건에 불과했다.

시카고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2월13일부터 21일까지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북미주 최고, 최대의 108회 시카고 오토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호텔 로비 살인사건이 테러나 오토쇼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호텔 로비에서 마저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시경 측은 이번 오토쇼에 경찰견을 투입하는 등 테러에 대비한다고 발표했다. 빈발하는 살인사건과는 무관하게 컨벤션을 노린 테러에 대비하는 통상적인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경은 FBI, 국토안보부와 합동으로 오토쇼 테러 방비 대책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한해 시카고를 찾은 외래 방문객 수는 5천1객70만명으로 기록을 세웠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컨벤션 개최 수는 9개가 줄었고 호텔객실 예약도 18만7천개나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카고 시는 호텔 객실 이용료를 50% 할인해 주고 맥코믹 플레이스 이용료도 20% 깎아 주는 등 외부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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