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7-2018] 신앙으로 뭉친 필라델피아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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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크리스찬 선수들이 경기시작전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

매주 성경공부와 친교시간…독실한 크리스찬 많아 

수퍼보울 MVP 닉 폴스는 목회자 꿈

지난 4일, 제52회 수퍼보울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대 33으로 이겨 1960년 이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주역은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기회를 잡은 백업 쿼터백 닉 폴스였다. 이번 우승으로 이글스 선수들의 신앙심과 성경 공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바이블스터디매거진에서 특집으로 다룬 이글스의 독실한 크리스찬 선수들의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이글스팀에 있는 크리스찬 선수들은 매주 성경 공부와 친교 시간을 가진다. 지난 5월과 6월에 오프시즌 트레이닝을 하는 동안에도 오전 8시에 사우스 필라델피아 컴플렉스에 도착하고 나서도 45분 동안 사도행전을 공부했다. 화요일에는 팀 목사의 설교가 있었고, 수요일엔 사도행전을 더 읽었고, 목요일에는 Jefferson Bethke의 ‘Jesus It is Greater Than Religion’ 책을 가지고 토론했다. 7월에 훈련캠프가 시작되고 나서는 함께 성경공부하는 시간이 제한됐으나 바쁜 일정속에서도 최소한 1주일에 1번은 모이기 위해 노력했다.

우승에 큰 기여를 한 폴스는 오전 6시까지 팀 시설에 가야한다면 그는 집에서 나가기 전에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기 위해 오전 4시에 일어난다. 만약 4시에 일어나야 한다면 2시에 알람을 맞춘다. 그는 “내 아내는 가끔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하루가 시작되기 전에 훨씬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티대학을 통해 온라인 신학교 수업을 듣고 있고 은퇴후 목회자를 꿈꾸는 그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기적인 욕망은 내가 매일 내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슬며시 생겨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선 일어나면 비치 보이스의 노래를 듣고, 몸을 깨우기 위해 초당 30회의 진동을 내뿜는 진동판을 사용한다. 그는 “내 몸은 항상 경기를 뛸 준비를 하고 있다. 내 영혼과 정신도 함께 준비한다”고 말했다.

폴스는 2013년 있었던 13개 경기 중 패싱야드 2,891회, 터치다운 27회, 인터셉트 2회를 기록하며 유망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이글스는 로스앤젤레스 램스에 그를 트레이드했고, 당시 그의 아내는 기립성 빈맥 증후군과 라임병으로 진단받는 등 힘든 시기를 겪어야했다. 그는 당시 은퇴까지 고려했지만 대신 그는 ‘믿음의 도약’을 꿈꾸며 2016년 캔사스 시티와 계약했고 곧 활력을 되찾았다. 이후 3월에 그는 이글스팀으로 돌아가는 2년 짜리 계약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공부하는 일은 NFL 선수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그들은 직업상 주일 오전 예배의 30%를 놓친다. 와일드 리시버 트레이 버튼 선수는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목사님이나 종교계 리더의 말에 의존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직접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는 훈련 시설을 오가며 운전하는 30분 동안 크리스천 팟 캐스트를 듣는다. 또한 미팅 사이에 20분간 휴식이 있을 때도 소셜 미디어보다는 성경을 읽을 조용한 곳을 찾는다. 선수들은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힉스와 마라고스는 필라델피아시내 노숙자 쉘터를 돕고 있다. 지난 5월에 메튜와 웬츠는 구호 사역을 위해 아이티를 방문하기도 했다. 폴스는 아동 밀매와 성적 학대를 근절하는 필라델피아 아동동맹을, 바튼은 인터내셔널 저스티스 미션을 돕고 있다.

NFL에서 뛰는 것은 직업적으로 안정된 일은 아니다. NFL 선수협회에 따르면 평균 경력은 3.3년이다. 부상, 트레이드, 무료 에이전시 등은 리그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만들어낸다. 지난 8월, 첫 시범 경기 이후 메튜스 선수는 버팔로 빌스와 계약을 마쳤고 급작스럽게 팀을 떠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가 생기지만 선수들은 그들이 함께 나누는 짧은 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치 NFL 계약처럼 그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은 없다. 폴스는 “지금은 우리 삶에서 참 독특한 시기다.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때문에 지금 누리는 것들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안다. 결국 나중에 우리 팀은 분리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파하고 이런 과정이 계속될 것임을 믿기에 괜찮다”고 강조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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