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7-2018] 8년간 33개 ‘자격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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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한인 비영리단체

국세청, ‘재정보고서 미제출’ 등 이유

연방국세청(IRS)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일리노이주내 한인 비영리단체 가운데 지난 8년간 재정보고 미제출 등으로 33개 단체가 면세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IRS 웹사이트에 공개된 ‘주별 면세 자격박탈 비영리단체’ 명단에서 ‘KOREA’와 ‘KOREAN’란 단어를 입력해 일리노이주를 검색한 결과,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동안 총 33개의 한인단체들이 연방정부 면세단체 자격을 상실했다. 단, 이번 검색은 단체의 명칭에 ‘KOREA’나 ‘KOREAN’이란 단어가 없는 곳은 나타나지 않으므로 실제 면세자격을 상실한 단체는 더 있을 수 있다. IRS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 자격이 자동박탈되는 이유는 3년 연속 세금보고서 등이 포함된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활동이 부진하거나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격을 상실한 한 비영리단체의 관계자는 “단체운영과 관련, 임원과 이사들간의 의견불일치로 제때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비영리단체 자격을 상실했다. 한인사회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더라도 재정 등 내부적인 큰 문제가 발생하면 단체 운영에도 큰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전 했다. 비영리단체들의 재정운영 의혹과 문제들도 단체들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주먹구구식의 운영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영리단체 설립 운영과 관련, 한 전문가는 “특히 비영리단체가 정치적 활동을 하다 적발될 경우도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큰 원인 중 하나”라면서 “임기 중에 있는 단체장들이, 개인 활동임을 강조하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들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만약 비영리 자격을 상실한 단체에 기부금을 냈을 경우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부자들은 자신이 돈을 전달하는 곳이 면세 자격이 있는 기관인지도 전화(877-829-5500)나 IRS 공식 웹사이트(irs.gov)를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강진우·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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