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5-2017] 먼델라인 ‘코리안 머니’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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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의원이 페이스북에 할리 김 모금 시비

사과하고 삭제 했지만 인종 부각 구설수

 

 

해프닝이라고는 했지만 단순한 해프닝이 아닐 수 있는 사건. 먼델라인 빌리지 이슈라는 개인 페이스북에 ‘코리안 머니’라는 글이 올랐다가 삭제됐다. 대상은 이 지역 시장후보로 출마한 한인 할리 김 후보(현 먼델라인 트러스티)다. 더 구체적으로는 할리 김 후보의 선거자금이 ‘코리안 머니’이고 힘을 합쳐 여기에 대항해야 한다는 글이다. 이 글은 현재 먼델라인 트러스티(평의원)로 재선에 도전하는 던 애버내티가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지웠다.

지역신문 먼델라인 리뷰가 23일자에 보도<사진>한 내용에 따르면 ‘코리안 머니’를 언급한 글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랐다. ‘1만4천달러의 코리안 머니’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는데 애버내티는 그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 할리 김 후보가 이 지역 밖의 한인신문에 광고를 내서 많은 자금을 모금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이지 한인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애버내티는 자신이 재선을 노리는 스티브 렌츠 시장과 한 팀이 아니라고 극구 해명했지만 상대후보의 코리안, 아시안 인종을 부각시켜 인종간의 대결로 선거를 몰고가려는 의도라는 의심을 지우기가 어렵다.

할리 김 후보는 이에 대해 “공직자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사람을 그 자신이 아니라  민족적 배경에 의해 판단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문제가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버지가 몇몇 한인비즈니스 단체의 임원으로 있고 그 비즈니스 멤버들이 자신의 딸같은 나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고 한인사회의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먼델라인 밖에서의 기금 모금에 대해서는 애버내티나 다른 후보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른 트러스티 후보인 레이 셈플은 “할리 김 후보의 선거자금이 지난 9월에 1만2천달러임을 알았을 때 로칼 선거치고는 많은 액수여서 숨이 막혔다”는 반응을 보였다. 렌츠 시장도 애버내티와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으며 ‘코리안 머니’린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일리노이 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할리 김 후보 캠페인의 선거기금은 12,590달러다. 개인과 사업체에서 200~2,000달러 사이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기록은 밝히고 있다. 반면 렌츠 시장은 14달러의 잔고를 기록 중이고 애버니티 트러스티는 5,597달러의 잔고를 가지고 있다. <이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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