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7-2016] “싱크홀, 십시일반 도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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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회 최순봉 회장, 지속적 관심 당부

다양한 기능의 자원 봉사자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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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회가 이번 싱크 홀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한인사회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시카고 한인사회의 상징 격인  로렌스길 상에 번듯하게 자리 잡고 있는 상록회가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은 남의 얘기가 될 수 없었다. 여전히 우리 한인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오가는 곳. 쉼터로, 친교를 나누고 갖가지 도움도 주고받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상록회관 앞 공용도로에 생긴 싱크 홀(Sink Hall)<본보 2월26일자 1면 보도> 보수공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한인사회 곳곳을 다니며 도움을 요청했다는  최순봉<사진> 회장은 “한인사회에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동포들의 재산인 상록회관에 동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회장은 보수공사와 관련해 한인 50여명의 도움으로 약11,000달러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에 우선 감사를 올렸다. 그는 “공사시행을 결정하고 나서 한인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보내주시고, 건설업계 관련법 전문 미국인 변호사가 무료로 조언을 해주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카고 시 측에서 시 정부에 등록된 토목업체 리스트에서 어떤 토목업체를 선정 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련 경험이 없다 보니 업자 말에만 의존 할 수 밖에 없고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 알 겨를도 없다는 것이 힘든 부분이자 가장 큰 문제였다”라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상록회관에서는 시카고 한인사회 연장자들을 위한 무료침술, 건강강좌, 음악수업, 점심제공 등 전문직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명절기간엔 다 함께 모여 윷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상록회는 현재 3명의 순수 자원봉사자들과 유급봉사자 1명이 전반적인 상록회 일을 감당하고 있다. 이번 싱크 홀 문제도 자원봉사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시카고 유일한 노인단체로서 계속적으로 노장세대에겐 쉼이 되고, 젊은 세대에겐 비전을 전해줄 수 있는 상록회로 지속되기 위해 계속 노력 할 것이다. 고무적인 자세로 정성으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이번 싱크 홀 문제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과 도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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