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0-2016] 1달러가 만드는 작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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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장로교회  500명의 사랑나눔 프로젝트

도움의 의미  되새기는 다양한 실천 사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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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프로젝트에 참여한 한미교회 성도들의 소감문.

 

“당신에게 1달러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돕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익숙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도우려고 마음먹으니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았어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왔지만 오늘은 용기 내서 홈리스에게 돈을 드렸어요.”

“마침 도움이 필요한 선교사님을 만나게 돼 도움을 드릴 수 있었어요.”

“구호단체를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친구를 도왔습니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지인을 만나 커피를 사주며 오랫동안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 1달러로 따뜻하게 다가온 시카고 봄기운에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타스카 소재  한미장로교회 몇몇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동전을 모아 연말에 교회 측에 전달했다.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는 부탁과 함께. ‘다시 복음 앞에’라는 표어로 2016년을 출발한 한미교회 교역자들은 ‘어떻게 복음이 성도들의 삶의 현장가운데 구체적으로 드러나도록 도울 수 있을까?’를 기도하던 중에 2월 14일을 ‘나눔의 주일’로 선포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바로 ‘사랑나눔2016’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구제와 선교에 있어서 교회차원이 아닌 개개인이 직접 참여해 깊은 체험이 있길 바란다는 모티브로 시작돼 성도들이 전달해준 500달러를 1달러 지폐로 바꾼 후 다시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지급된 1달러와 작은 보탬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기관 또는 단체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눠주길 장려했다.

단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물질만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함께 전해질 수 있도록 했다.

임무영 부목사는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온 성도들과 마태복음 6장에 기록된 ‘오병이어의 기적’을 나누며 ‘얼마 되지 않는 오병이어가 주님의 능력에 손에 놓여지고 다시금 제자들을 통해 수많은 무리들에게 나누어졌을 때  12광주리가 남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기적의 원리로 도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복음 앞에서’라는 표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삶의 현장 속에서 말씀을 실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거룩한 부담감을 심어주게 됐다”며 사랑나눔프로젝트의 의미를 전했다.

한미교회가 실시한 나눔프로젝트는 2001년 캘리포니아소재 코스트힐스 교회 데니 벨레시(Denny Bellesi)목사의 ‘관리 프로젝트(Stewardship Project)’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데니 목사는100명의 봉사자를 선정해 그들에게 각각 100달러를 지급해 예수님 이름으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90일 후 100명으로부터 100달러로 이뤄낸 기적과 같은 이야기를 간증하게 된다. 100명이 각각 100달러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8년 후 수 만 명이 동참해 100만 달러의 나눔의 결실을 맺었다.

이시영 부목사는 “작은 것이지만 충분히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에 한걸음 더 다가서 이웃을 바라봐 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최정수 부목사는 “각자가 가진 달란트(재능과 소명)로 다른 이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고민하고 기도하고 실천했던 시간들을 잘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가 참여한 사랑나눔프로젝트에서는 “우리가정은 4명이기에 한 사람씩 1달러로 하루 4달러씩 1년을 모으기로 작정했어요. 내년 2월 14일엔 1,464달러를 어린이병원에 후원 할 거예요”, “홀로되신 할머니의 수의를 준비하는데 사용 할 거예요”, “다른 성도님의 고장난 자동차 수리를 도울 거예요”, “누구를 도와야 고민하는 가운데 우연히 백혈병 수술을 앞둔 한 아이의 소식을 접하게 돼서 우리가정은 그 아이를 돕기로 했어요” 등 아름다운 믿음의 행보는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

이시영 목사는 “매년 2월 14일이 나눔사랑주일로 섬겨지길 바라며 올 여름엔 온 성도가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봉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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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교회 교역자들. (왼쪽부터) 최정수, 임무영, 이시영 부목사.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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