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2017] 27일 메모리얼데이 퍼레이드…한인 100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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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희생 영원히 기억”

27일 다운타운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 퍼레이드에서 한인단체들이 위풍당당하게 행진하고 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넋을 기리는 연례 메모리얼데이 퍼레이드가 지난 27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퍼레이드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데일리플라자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 주지사, 람 임마뉴엘 시카고시장 등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추모식에서 임마뉴엘 시장은 “시카고에서는 매일이 메모리얼데이다. 어떤 것으로도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갚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1%의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이것이 미국이 가장 위대한 나라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추모식이 끝난 후 정오부터는 시카고 일원 각 커뮤니티 향군단체들, 군악대 등 수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운타운 웨커길에서부터 스테이트길 남쪽 방향을 따라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재향군인회미중서부지회, 6.25참전용사전우회,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해병대전우회, 육해공군전우회, 일리노이태권도협회 등 단체에서 참여한 100여명의 한인커뮤니티 행진단은 ‘KOREA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23번째로 출발했다. 뒤에는 태권도시범단과 6.25참전용사들이 탄 차가 뒤따랐다. 서이탁 33대 한인회장 당선자도 동참한 이날 연도에 선 시민들은 위풍당당한 한인커뮤니티행진단이 지나갈 때 “코리아”라고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종국 시카고총영사는 퍼레이드 시작전 한국전참전용사들과 참가 한인단체들을 찾아 악수를 나누며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 총영사는 “올해 두번째 참석하게 됐다. 전쟁터에서 전사한 분들을 추모하고 감사를 표하며 오늘 행사와 같은 미국사회 전통을 우리도 벤치마킹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상의 문제로 이날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못한 김진규 재향군인회장은 아씨플라자 앞에서 행진 참가자들을 배웅하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행사에 참여하는 약 250개 단체 중 유일한 민간단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적고 또 인원이 자꾸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 젊은 층을 포함해 좀 더 많은 한인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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