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0-2017] 달라스체전 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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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지역 메달현황 및 점수가 집계된 달라스 미주체전 종합 상황실 모습. 그러나 각 지역대표팀들은 폐막식이 끝났는데도 최종 점수가 발표되지 않자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온가족이 출전했어요

시카고선수로 참가한 장광민씨는 딸 애린, 아들 유진군과 함께 배드민턴에, 아내 장솔씨는 탁구선수로 온 가족이 참가했다. 2년전 엄마를 응원하기위해 함께 참가했다가 도전을 받고 지난 2년간 교내 배드민턴부에 가입하며 열심히 준비한 애린양은 은메달을 획득하고, 유진군은 올해 선수가 없었던 시카고 펜싱팀으로 2년 후 참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시카고 살기 좋네!”

화씨 90~100도의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과 시카고 참관인들은 실내와 실외 를 오가는 동안 에어컨으로 인해 온도차가 크다보니 감기에 걸리기도 했다. 시카고 선수들은 “나와보니 시카고가 살기 좋다는 걸 알았다”라고 이구동성.

■“저도 좀 찍어주세요”

시카고팀에서 취재기자로 특파한 한국일보, 한미TV 기자들이 경기장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할 때마다 타지역 선수들은 자신들도 찍어달라며 “시카고팀 멋있다”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폐막식이 끝나도 나오지 않은 종합점수

종합점수 5000점을 넘긴 개최지역 달라스팀이 1위를 기록했지만 18일 오후 3시에 예정되었던 폐막식이 끝날 때까지도 2위부터는 순위와 종합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본부에서는 기자들에게 점수차가 별로 없는 2위, 3위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으니 아무것도 발표할 수 없다고 했지만 그 시각 폐막식에서는 뉴욕과 LA를 공동 2위라고 발표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 시카고팀의 종합순위는 19일 현재까지도 공식 발표되지 않고 있다. 순위를 궁금해하던 선수들은 “1년 후면 결과 나오겠지”라며 농담까지 던질 정도.

■씨름종목 존폐위기

한 씨름선수는 안내서에 있는 경기장으로 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헤매던 끝에 마침내 경기장을 찾았는데 아연실색. 현장에는 중앙경기 시스템도 없는데다 씨름장이 아닌 배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 친목 민속놀이였다는 것. 그러나 종합점수 상황판에는 버젓이 씨름종목이 적혀있어 점수차가 별로 나지 않아 예민해있던 LA와 뉴욕팀은 “정식 경기가 없었는데 저 점수가 어디서 나온 것이냐”며 종합상황실에서 고성을 주고받았다는 후문.

■황당한 심판

사격장에서는 “방탄복이라도 입어야하나”라는 말이 돌 정도로 권총소지에 있어서 기본 수칙을 모르는 선수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또한 여러 종목이 실시되는 상황에서 미흡한 진행으로 경기종목이 취소되기도. 한 선수는 다른 선수가 규정을 어겼다고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보지 못했다며 해당 선수의 양심에 맡기겠다는 황당한 결정을 하기도 했다고.<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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