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6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참전용사들

lee won hee

■이원희(89): 도미한지 45년이 됐지만 조국을 잊은 적이 한번도 없다. 지난해 6.25 기념식에 처음 참석해 올해도 초청편지를 받아 오게 됐다. 자고 일어나면 동료가 죽고 없는 참혹한 상황이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12년을 군에서 젊음을 바쳤는데, 현재 한국의 성장과 발전을 보면 전혀 아깝지 않다.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후세들이 경제적 성장 속에서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켜나가주길 바란다.

lee ho sik

■이호식(94):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당시 전쟁이 나자 1950년 10월 20일부터 1953년 7월27일 종전까지 참전했다. 평안북도 덕천진격, 12월 4일 후퇴, 춘천 주둔 중 1월 14일 중공군에 포로로 잡혀 43일만에 탈출해 부대로 복귀했다. 90세를 넘겼지만 전쟁동안 일어난 모든 일들을 잊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가에 조국은 대한민국이라는 것은 변함없다. 젊은이들이 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믿음이 굳건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yoon joo kwon

■윤주권(89): 1952년 3월  수도가 위험에 처하자 서부전선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며 격전을 벌였고, 수도방어작전에 성공한 공로로 전투 중에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내 목숨과 바꾼 훈장이자 전우들의 피와 땀이 담긴 훈장이다. 전쟁에 참여하기 전에는 교편생활하다 1951년 피난민들을 보게되며 군대에 들어가 참전했고, 20년 후 제대했다. 매년 이 시기엔 나의 전우들이 생각난다. 다시는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chae kyu sun

■채규선(82): 전쟁이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미군 제 5공군 3비행장에서 문관으로 근무했고, 전쟁이 지난 후에 다부동 전투를 이끌었던 존 마이클리스 대령이 속한 8군사령관에서 근무하던 중 마이클리스 대령의 장학금으로 시카고대학(MBA)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겨 미국에 오게 됐다. 6.25 전쟁과 같은 비극이 다신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선 후세들이 조국의 아픈 역사를 배우고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lee jin kyu

■이진규(84): 전쟁중 수많은 용사들의 희생을 눈 앞에서 지켜보며 어린 나이에 큰 충격을 받았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전쟁이 일어나고 입대해 육군 기술공병단에서 근무했다. 모두가 고통스러웠던 참혹한 전쟁상황을 기억못하는 전우는 없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쟁 후에 아픔과 충격을 치유할 겨를도 없이 먹고 살기 바빴다. 우리 조국을 잊지말고, 배반하지말고, 충실하게 지켜주길 바란다.

jeon beong gi

■전병기(82): 1951년 1월 인천에서 나이를 속이고 해병대에 학도병으로 입대해 서부전선전투, 김일성고지전투, 도솔산전투, 송악산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여했다. 그 당시에는 젊은 학생들이 조국을 지켜야하는 마음으로 곡갱이라도 들고 나서야 했기에 많은 학생들이 참전했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아니었으면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지만 용감한 병사들이 있었기에 지켜낼 수 있었다. 이젠 노병이 되어 통일만 기다리고 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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