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8-2017] ‘한인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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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시카고서 긴급모임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장학순 사무총장이 26일 열린 UMC 긴급한인총회모임에서 교단의 동향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UMC)한인총회(총회장 김광태 목사)가 지난 26~28일 윌링 소재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동성애 관련 입장 논의를 위한 긴급 모임을 갖고 ‘한인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란 주제로 한인교회의 현황과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연합감리교단은 올해 4월 말 동성애자이면서 기혼자인 커렌 올리베토 감독에 대한 판결 이후 동성애와 관련해 찬반의견이 갈라진 상태다. 지난 4월 LA에서 열린 한인총회에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현 교단 상황 변화와 함께 한인교회의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두 달 만에 시카고에서 다시 모임이 열렸다.

약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첫날 모임은 ▲개회 예배 ▲찬송 ▲축도 ▲오리엔테이션 ▲회의1 ▲회의 2로 진행됐다. 모임에 앞서 김광태 총회장은 “3일간 진행될 모임은 총회의 성격을 지녀 결론을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한인총회의 의견을 모으고 대안과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첫 날은 교단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주력할 것이고 둘째날과 마지막 날에는 의견을 수렴하고 활발한 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회의에서 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목사는 ‘현 UMC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휴먼 섹슈얼리티 논쟁은 KUMC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하나라고 할지라도 분열됐다는 것은 우려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인총회가 이 사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한인교회들이 알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장학순 사무총장은 ‘성적 지향성 이슈와 UMC 교단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대한 발표를 통해 “결혼한 동성애자가 감독으로 선출된 이후 진보와 보수의 대립 양상을 보인다. 대안으로는 현상유지, 별거의 경우는 독립연회 구성, 이혼의 경우는 독립 교단을 설립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면서 “문제를 기회로 삼는 자세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전했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김명래 총무는 “현재 교단은 작년 총회 때부터 어웨이포워드커미션(A Way Forward Commission)을 구성해 다양한 입장을 수렴하고 있다. 32명의 구성원은 아직까지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분열이 아닌 하나 된 교회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다”고 현황을 전했다. 두 번째 회의에서는 각자 어떤 질문과 소망을 가졌는지 소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과 28일의 모임에서는 한인교회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한인총회는 이번 모임을 통해 모인 의견을 종합해 2018년도 4월에 열릴 예정인 한인총회에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2019년 교단 임시총회에서 교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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