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9-2017]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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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로 임기 마치는 진안순 32대 시카고 한인회장

“블우이웃돕기- 장학사업 등 봉사는 계속”

최초의 여성 시카고한인회장으로 여성파워를 2년간 쉬지 않고 발휘한 32대 진안순<사진> 한인회장이 오는 30일로 공식 임기를 마친다. 진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의 소회를 풀어 놓았다.

“한인동포분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며 경선을 치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2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며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한인회장으로 일한 것이) 50여년을 살아온 고향같은 시카고 한인사회를 위한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 회장은 “애국심 고취와 조국애를 배양하기 위한 국가 기념일 행사, 한인사회복지회, 마당집, 한울종합복지관과 같은 전문복지기관과 협력한 다양한 프로그램, 동포들의 건강을 위한 무료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 청소년 추방유예(DACA)학생들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 오랜기간 중단됐던 동포위안잔치, 청소년 리더십 향상을 위한 차세대 컨퍼런스 등을 주최했다”며 지난 2년간 32대 한인회가 중점적으로 펼친 다양한 사업들을 나열했다.

그는 “특히 2년간 무료독감예방접종의 경우 2천800여명에게 제공했고, 23명에게  DACA 청소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현재 장학기금 12,599달러를 다음 회장단에게 인계한다. 차기 회장단이 동포사회를 위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연속사업으로 지속, 발전시키며 한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또한 감사한 것은 젊은 패기로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의 융화를 도모 할 유능한 1.5세들이 차기 한인회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동포들의 관심과 협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기 중 한인회관 이전과 한국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관련해 많은 동포들이 관심을 가진 것에 대해 그는 “한인회관 이전에 대해 많은 동포들이 기대했다는 사실은 알지만 역대 몇몇 회장분들이 조성한 기금을 인계하지 않고 예금주로 남아있어 현재 그 한인회 행정권 밖에 있다. 이전문제는 동포사회 협조로 기금이 하나로 묶여 관리되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 비례대표는 동포사회를 위한 선구자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정부가 해외동포의 자질과 역량을 인정하며 우리를 대변할 지도자 선정에 무색했고 내가 그 첫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6년간 평통과 한인회장을 맡으며 쉬지 않고 일한 그는 한, 두달간은 푹 쉬겠다고 했다. 그 후로는 회사일에 좀 더 집중하고 봉사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서부지역 불우이웃을 돕는 봉사를 펼치는 한미우호네트워크내에서 점퍼 수도 늘리고, 장학사업들을 펼치려고 합니다. 또한 내가 봉사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봉사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보람찬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며, 한인사회 동포분들이 선택해준 한인회장이라는 자부심과 베풀어주신 사랑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겠습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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