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7-2017] 타인종도 “건강식초에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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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미초·흑초 등…“건강에 좋다” 소문

한인마트를 찾은 고객이 홍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소주에 타먹어도 ‘굿’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식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홍초, 미초, 흑초 등 건강 식초 음료가 한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도에 미주시장에 진출한 이후 건강 식초 음료는 그 효능이 타인종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면서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음료라고 인식돼 인지도를 구축한 모양새다. 스코키에 거주하는  김진원씨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딸기 맛 홍초를 마셔본 적이 있다. 깔끔하고 건강한 맛이었다”며 “소주와 함께 섞어 마셨을 때는 와인 맛이 났고 다음날 숙취도 없어서 친구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시카고지역 한인마트들은 모두 한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건강 식초 음료를 구비하고 있었으며 주로 CJ, 청정원, 샘표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J의 ‘쁘티첼 미초’(석류, 청포도, 파인애플, 레몬유자 맛 등), 청정원의 ‘홍초’(복분자, 블루베리, 석류 등), 샘표의 ‘백년동안 흑초’(복분자, 블루베리, 석류 등) 등의 제품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처음 출시했을 때는 음용 식초 제품으로서 가장 보편적인 맛인 석류와 블루베리가 대부분이었지만 한정된 맛과 제품에 식상함을 느낄만한 시점에서 쁘띠첼 미초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 청포도로 승부수를 띄우는 등 다른 업체들도 차별화된 맛과 색상을 연이은 출시하면서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는 것이 식초 음료의 인기를 꾸준히 이어오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식초의 효능은 그동안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산성물질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체 대사를 원만하게 해주고 각종 유기산류가 풍부해 동맥으로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식초를 음료로도 즐겨 마시게 됐다.

아씨플라자 박성주 지점장은 “건강식초 음료가 미국 시장에 들어온지 8년쯤 됐다. 초반에 다양한 시음행사와 이벤트를 열어서 한인은 물론, 이미 타인종 고객에게도 많이 알려진 상태며 2년 전까지 마트에서 주말마다 시음행사도 열었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대부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시장 안승찬 부장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샘표 흑초며 한국인, 미국인, 중국인 순으로 많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백인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 정기적으로 세일을 하고 있으며 가격은 평균 7~10달러 정도다”라고 전했다.

H마트 나일스점 임종철 차장은 “타인종에게 확실히 인기가 많다. 간편하게 물에 타서 먹는 건강 음료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다양한 종류가 있어 취향대로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매주 금·토·일마다 시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정훈·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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