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9-2017] ‘은행서 보낸 이메일’ 혹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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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정보 업데이트’ 시킨 후 ID 빼내

체이스 이어 BOA 고객들 속아 피해

 

체이스 등 대형 은행의 웹사이트를 사칭해 소비자들의 은행계좌 돈과 신상정보를 노리는 신용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본보 19일자 보도)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인 것처럼 속이는 이메일까지 등장하는 등 금융기관 사칭 온라인 신분 도용 사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김모씨는 며칠 전 이메일을 통해 ‘누군가 당신의 BOA 온라인 계정에 접속을 시도해 현재 계좌가 차단됐다. 계정 정보 업데이트 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혹시나 하고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 김씨는 이메일 사기임을 의심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메일에 표시된 화면이 이 은행의 실제 사이트와 차이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꾸며져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김씨가 받은 이메일에 있는 링크는 은행의 공식 웹사이트가 아닌 사기범들이 허위로 만든 가짜 웹사이트로, 자칫 첨부된 링크를 눌러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유저네임과 패스워드를 입력할 경우 계좌 정보가 도용당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인 이모의 경우 유사한 이메일을 받았는데 해당 링크를 클릭한 순간 자신의 주소록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이메일로 똑같은 내용의 이메일들이 자동으로 발송됐다며 전형적인 이메일 스팸 사기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와같은 신용범죄를 막기위해서는 주류·금융기관 웹사이트의 경우 주소 창문에 공식 웹사이트임을 인증하는 자물쇠 그림이 나타난다며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금융기관 웹사이트 주소를 평소 인지하고 공식 웹사이트만을 사용해야 하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공식 사이트가 아니라는 사전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은행 계좌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텍스트나 이메일로 받는 웹사이트 링크는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한 사용하지 말고 ▲은행으로부터 전화나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통보를 받은 후 미심쩍다면 지점에 가서 직접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전화 등을 통해 구좌 정보나 소셜 번호 등을 절대 공개하지 말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 접속 시 은행의 공인 앱(app)만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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