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0-2017] 허리케인 ‘하비’ 사망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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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 이재민 임시거처로 피신

SNS가 구조와 수색에 큰 몫

남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휴스턴이 위치한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는 28일 6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카운티 검시관실의 트리샤 벤틀리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은 채 “허리케인 하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들”이라면서 “일부 사망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홍수 때문에 도움을 구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근 몽고메리카운티에서도 주거용 트레일러에서 잠을 자던 60세 여성이 트레일로 위로 나무가 넘어지는 바람에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허리케인 사망자는 전날까지 3명으로 집계됐으나,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하루 만에 3배 이상 늘어났다.

텍사스주 당국은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망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28일 현재 5천500여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3만여명의 이재민이 집을 떠나 임시 거처로 피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피해지역에서 주민 구조와 수색에 큰 몫을 하고 있다. 911은 구조요청이 쇄도하는 탓에 불통인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네티즌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자신의 위치와 현 상황을 담은 사진을 올려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 일례로 텍사스주 디킨슨 소재 한 요양원이 물에 잠겨 노인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 모습<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자 순식간에 네티즌과 언론에 알려졌고 당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바로 구조에 나섬으로써 사진이 올라온 지 3시간만에 15명의 노인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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