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회 백신 접종 목표 한 달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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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PHOTO: Vials labelled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로이터]

J&J 백신 등 공급 확대로 접종 가속도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200만회 맞혀
6개주, 접종 대상 55세 이상 대폭 확대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대폭 확대되면서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하루 평균 200만 회 이상 이뤄지고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어 전국민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총 접종 건수는 1,429만8700여 건이다.
이를 기준으로 도출한 7일 기준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204만2600여 건이다. 대략 닷새에 1000만 건 이상 접종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4일 기준 하루 평균 128만7100여 건에서 1.58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부 출범 100일 이내에 백신 1억 회분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하루 150만 건 이상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평균치로만 보면 일평균 150만 건 이상 접종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현재 진행 상황대로라면 취임 100일 이내 총 1억 회분 접종 목표도 곧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백신 접종 누적 건수는 8257만2800여 건으로, 목표치인 1억 건까지 약 1800만여 건이 남았다. 일일 평균치로 보자면 열흘 안에 달성이 가능하다.
미국 내 백신 누적 배포량은 1억990만5500여 회분으로 이미 1억 회분을 넘었다. 종류에 따른 백신 접종 건수는 화이자 백신이 4219만3200여 건, 모더나 백신이 4026만1500여 건이다.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건수는 아직 공식 집계가 없다.
CDC 기준 이날까지 미국에서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국민은 5403만5600여 명이다. 전체 국민의 16.3%에 해당한다.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성인은 5398만6000여 명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21.2%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를 두고 미 언론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당초 목표였던 ‘취임 후 100일 이내’보다 한 달여 앞서 목표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여러 주가 백신 접종 대상을 5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J&J의 백신이 가용 백신 목록에 추가되면서 공급이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8일부터 55세 이상 성인으로 접종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몇 달간 최전선의 의료 종사자들과 65세 이상 고령자를 상대로 백신을 맞힌 뒤 문호를 더 개방한 것이다.
유타주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마찬가지로 8일부터 55세 이상인 사람들한테도 백신을 맞힐 계획이다. 애리조나주도 지난 1일 55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 자격을 하향 조정했다. 이 주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의 90%가 이 연령대에서 나왔다.
또 3일에는 알래스카주가 5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했고, 웨스트버지니아·인디애나주는 50세 이상으로 접종 자격을 낮췄다.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는 단계적으로 접종 연령을 낮춰 결국 40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시간주는 이달 22일부터 5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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