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2017] 뉴욕 트럭테러…범인은 우즈벡 출신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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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영주권자 세이풀로 사이포프, “알라는 위대하다” 외쳐

 

<속보>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맨하탄에서 발생한 픽업트럭 테러사건의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미영주권자 세이풀로 사이포프(29)로 밝혀졌다.

사이포프는 트럭을 몰고 자전거 도로를 덮쳐 무고한 시민 최소 8명을 살해하고 10여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그가 몰던 트럭은 16년전 9.11테러 당시 월드트레이드센터가 무너진 곳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스타이븐센트고교가 있는 챔버스스트릿에서 스쿨버스와 충돌한 후에야 멈춰 섰다. 트럭이 멈춘 직후 차에서 내린 사이포브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사용되는 페인트볼 총과 BB탄 총을 든채 트럭에서 벗어나다가 경찰이 발포한 총에 복부를 맞고 쓰러진 후 체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트럭 폭주로 인해 현장에서 6명이 숨지고 병원으로 후송된 2명도 숨졌다. 다른 부상자 14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중 스쿨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1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사상자 중 한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윤후의 외사협력관은 “경찰 확인 결과 한인 사망자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0년 미국에 온 사이포프는 미 영주권자로 최근 뉴저지주 패티슨에서 부인과 자녀 3명과 거주해왔으며, 우버와 트럭 기사로 생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수사국(FBI)은 사이포브가 트럭에서 내린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쳤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범행에 사용된 트럭 안에서 “IS(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를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이포프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도 발견됐다. 사이포브는 이번 사건을 저지르기 위해 범행 1시간전 픽업트럭을 뉴저지 홈디포에서 렌트했으며 경찰은 공범이 없는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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