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2017] “운전중 갑자기 돌벼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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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밤, 10대 청소년 3명이 달리는 차량을 향해 돌을 던져 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 센트럴과 라이먼길이 만나는 부근의 철도다리 모습.<구글맵 스트릿뷰>

센트럴-라이먼길 철도다리 밑 지나던 차량 5대 파손

청소년 3명이 다리 위에서 주행차량에 돌 마구 던져

한인차량 1대도 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글렌뷰와 데스 플레인스 접경으로 쿡카운티 언인코퍼레이티드(unincorporated)지역인 센트럴과 라이먼길(Central Rd. & Lyman Ave.)을 지나는 철도다리 위에서 누군가 지나던 차량에 돌을 던져 한인 소유 차량 등 5대가 연달아 파손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달 미시간주 고속도로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맞아 차량 탑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시카고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 경종을 울리고 있다.

데스 플레인스에 사는 한인 김모씨는 지난 18일 밤 9시20분경 센트럴과 라이먼길 서쪽방향으로 운전하던 중 철도다리 밑을 지나는 순간, ‘쾅’하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갓길에 정차했다. 내려보니 차량이 뭔가에 맞아 패인 자국들이 7군데나 있었다. 김씨의 차량 뒤로 오던 다른 차량 4대도 같은 피해를 입었으며 놀란 운전자들은 김씨 차량 뒤로 정차를 했다.

김씨는 “내 차는 주로 바디에 돌을 맞았지만, 뒤이어 오던 차량들은 앞이나 옆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더 컸다. 일부 운전자들은 누군가 총을 쏜 줄 알고 피해를 입었음에도 황급히 현장을 지나쳤으나 피해차량들이 정차한 모습을 보고는 곧 돌아오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철도다리 위에 10대로 추정되는 3명의 청소년들이 다가오는 차량을 향해 돌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소리치자 도망갔다”고 전한 그는 “지난달 미시간주 고속도로위에서 10대 아이들이 달리는 차량에 돌을 던져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를 접했기에 유사한 사건이 시카고에서 그것도 집 근처에서 일어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천만다행으로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달리는 차량을 향해 돌을 던지는 행위는 분명한 살인행위다. 하루속히 범인을 잡아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씨를 비롯한 피해운전자들은 곧바로 관할 경찰인 쿡카운티 쉐리프에 신고를 했고 쉐리프는 수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용의자들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시간주 고속도로에서 장난삼아 던진 돌에 맞아 차량 탑승객이 숨지는 사건의 경우, 용의자인 10대 청소년 5명은 곧바로 체포돼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당시 경찰에 신고했을 때 피해차량이 5대나 되는데도 경찰순찰차는 1대만 와 의아했다. 또한 출동한 경찰관은 만약 용의자들을 추적한다해도 목격자들이 그들이 범인이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고, 잡으면 배상을 받을 수는 있지만 못잡는다면 차량피해는 자신의 보험으로 처리해야한다고 말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발언을 했다”면서 경관의 이번 사건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인근에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어 언론을 통해 알리게 됐다.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범죄행위를 벌인 용의자들이 잡히지 않는다면 분명 또다시 범죄행각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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