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한인소녀 눈더미에 깔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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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녀 1명이 눈 더미에 깔려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서버브 한인교회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서버브 한인교회서…9세 소녀는 저체온증 치료 

서버브 한인교회에서 쌓인 눈더미에서 놀던 한인 소녀 2명이 무너져 내린 눈에 깔려 1명은 숨지고 다른 1명은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abc·WGN·NBC 방송, 선타임스, USA투데이 등 언론 보도와 알링턴 하이츠 경찰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41분쯤 알링턴 하이츠 타운내 로뎀교회에서 주말에 내린 눈을 치운 눈더미에서 터널파기 놀이를 하던 정모양(12세)과 신모양(9세)이 쌓여있던 눈더미가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눈속에 깔렸다. 이들은 3시쯤 발견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인근 노스웨스트 커뮤니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이날 오후 4시30분쯤 정양은 숨지고 말았다. 9세 소녀는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고 요양중이다. 

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소녀들은 부모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동안 교회밖에서 놀고 있었는데, 예배가 끝난 후에도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이들의 친인척이 찾던 중 눈속에 파묻힌 소녀들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알링턴 하이츠 경찰은 이번 케이스(#19-01011)를 단순 사고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숨진 정양은 이 교회 정모 담임목사의 세자녀중 막내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정양은 샴버그에 있는 콜린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이며 장래 수의사가 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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