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2016] 네이퍼빌의 대통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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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금 73불 쓰고27표 득표

 

naperville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네이퍼빌에 사는 한 남성이 출마했던 사실을 아십니까. 필립 시버그라는 이름의 이 남성이 얻은 득표수는 단 27표. 이것도 그가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독촉해 손으로 일일이 세어 나온 결과다. 그의 득표수가 공식화하는데 걸린 시간은 3주였다. 물론 그의 이름은 투표용지 상에 없었다. 유권자가 직접 이름을 기입하는 ‘라이트-인’ 방식의 후보였지만 대통령 후보인 것만은 엄연한 사실이다.

시카고 트리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선거운동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했다. 선거에 투입한 자금은 총 73달러. 페이스북 운영과 포스터 재료비 등에 썼고 듀페이지 카운티와 케인, 켄달, 윌, 레이크 카운티 등 6개 카운티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27표에는 자신의 직장동료, 고등학교 동창생, 그리고 그의 아버지와 자신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밖에 다른 가족 중에는 나에게 투표한 사람이 없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50표를 목표로 했던 것 같다. 컵스팬이라는 그는27표 득표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50표는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견줄 만 하고 40표였다면 페넌트(시리즈) 승리, 27표는 화이트삭스 시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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