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만에 ‘가장 추운 4월’

0
1303

시카고지역…20일부터 기온 올라가

 

시카고 주민들이 130년만에 가장 추운 4월을 보내고 있다.

19일자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 시카고지역의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10℉이상 낮아져 13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지난 19일에는 1~2인치 가량의 눈까지 내리면서 시카고 주민들은 아직도 겨울임을 실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평양에서 캐나다로 넘어오는 찬 공기와 바람이 시카고로까지 이어지면서 눈 덮인 4월을 보내고 있다. 이런 기상 패턴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언제든 눈이 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처럼 추위가 계속되면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카고시의 가장 큰 이벤트인 ‘시카고 강 브릿지 리프트’(Chicago River Bridge Lifts)가 당초 예정일 18일에서 21일로 연기됐고, 18일 뤼글리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도 20일로 미뤄졌다.

기상청은 20일부터는 낮최고기온이 54~66℉(12~19℃)대로 올라가며 날씨가 당분간 풀리겠으나 겨울이 완전히 물러갔는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지역은 지난 1940년에는 5월 1일에 1인치가 넘는 눈이 내렸으며, 1966년 5월 11일에도 때늦은 눈이 내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