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달러 현금지원 대상 축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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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상원 이번주 1조9,000억달러 3차 경기부양안 표결
추가실업수당 축소 등 변경 가능성∙∙∙민주당도 일부 동조

연방상원이 이번 주 안으로 1조9,000억 달러 규모 3차 경기부양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2일 찰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기부양안에 대한 논의를 이르면 3일부터 시작해 이번 주 내로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상원에서 험난한 토론과정이 있겠지만 이번 주 내에 마무리짓겠다”며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우리는 지금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3차 경기부양안은 ▶1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 ▶오는 8월까지 주당 400달러 추가 실업수당 지급 ▶최저임금 단계적 15달러 인상 등이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2차 부양안에 따른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는 3월 14일 전에 3차 부양안에 서명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 내에 상원에서 표결을 마무리해 다음주까지는 법안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협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하원에서 통과된 부양안 내용이 상원에서 일부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안 제외는 물론, 1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 대상 축소와 추가 실업수당 지급액 축소 등도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양안 축소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조 맨친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온건파 의원들은 1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현금지급 대상 축소와 추가 실업수당 지급액 변경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3차 부양안은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상원 전체 의석 수의 과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전체 100석 가운데 50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속 의원이 1명이라도 이탈할 경우 처리가 불가능해져 당내 온건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안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2일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3차 부양안 처리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공화당의 부양안 축소 요구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 미국인을 돕기 위해서는 더 큰 부양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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