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20대 모녀 살인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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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임산부를 유인해 살해한 후 뱃속의 아기를 꺼내는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인 클래리사 피게로아(좌)와 딸 데지레.

10대 임산부 살해후 뱃속아기 훔친 엽기 행각

 

10대 임산부를 유인해 살해한 후 뱃속의 아기를 꺼내는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인 40대 여성과 20대 딸이 시카고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지역 언론과 AP통신,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클래리사 피게로아(46)와 딸 데지레(24)를 19세의 임산부 말렌 오초아 로페즈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살인혐의로 쿡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피게로아의 남자친구인 피오트르 바백(40)은 범행은닉혐의로 기소됐다.

언론 보도와 경찰에 따르면, 무직으로 임신 9개월이었던 로페즈는 아기용품이 필요하다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를 본 피게로아가 아기 옷 등을 주겠다며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 이 말을 믿은 로페즈는 지난 4월 23일 시카고시내 피게로아의 집으로 갔다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로페즈가 피게로아의 집에 도착하고 몇 시간 뒤 피게로아는 911에 자신이 방금 낳은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아이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로페즈의 실종과 피게로아를 연결짓지 못하던 경찰은 지난 7일 로페즈가 페이스북으로 피게로아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주 피게로아의 집을 방문했다. 딸 데지레는 경찰들에게 자신의 엄마가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있으며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피게로아의 집을 뒤진 끝에 집 뒷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로페즈의 시신을 발견했다. 로페즈는 목이 졸려 숨져있었으며 아기는 누군가 꺼내 간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피게로아는 2017년 20대 아들을 잃은 뒤 새로운 아이를 기르고 싶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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