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k) 펀드 하락은 낮은 가격에 추가매입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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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가능하면 직장은퇴플랜 401(k)에 손대지 말고 꾸준히 불입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뉴욕타임스 Johanna Goodman 삽화]

코로나시대에도 원하는 시기에 은퇴할 수 있는 방법
시장변화에 일희일비 말고 ‘버티는 게 돈’
융자 불가피한 경우엔 가능한 저금리 공략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미국인의 은퇴계획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401(k) 직장은퇴플랜의 투자가치가 크게 떨어져 은퇴를 잠시 미뤄야하거나 또한 실직한 경우에는 수입이 없어지면서 401(k)에 불입을 할 수 없게 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만약에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당신이 원하는 시기에 은퇴를 할 수 없게 됐다면 본인만 그런 상황에 빠진 것이 아니라 상당수의 미국인이 이같은 사태에 직면해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어떠한 재정전략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시기에 은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현재 본인의 저축구좌에 손을 대지 않는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구제 경기부양법에 따라 개인당 최대 1,200달러의 현금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미국인들이 일단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조처를 취했다. 코로나19와 관련, 직장은퇴플랜 또는 개인은퇴계좌(IRA)에서 최대 10만달러까지 59.5세 이전의 특별 조기인출이 가능해졌고 10%의 패널티를 면제받을 수 있게됐다. 예전에는 59.5세 이전에 인출시 10%의 벌금을 부과했었다.
따라서 만약에 실직 등으로 수입이 줄었다면 은퇴자금에 손을 대고 싶은 유혹이 있을 것이다. 실직으로 수입이 줄어서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 등에 문제가 생겼다면 일단은 렌더들이 모기지를 몇 달 간 유예해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처럼 주가가 떨어져 있을 때 은퇴자금을 인출하면 손실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나이가 들수록 직장은퇴플랜의 가치는 떨어져서 막상 은퇴하려고 할 때 은퇴를 연기해야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

■ 할 수 있을 때까지 은퇴플랜을 지킨다
만약에 실직후 실직수당으로 살고 있다면 은퇴연금에 불입을 하는 것이 힘들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생활비를 아껴쓰고 잔여 인컴을 은퇴자금플랜에 불입하는 것이 좋다. 개인은퇴계좌(IRA)나 직장은퇴플랜 401(k)에 불입하고 있다면 세금감면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401(k)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세금공제 범위를 제공하는 은퇴연금 플랜이다. 개인 IRA의 경우 연간 6,000달러까지 세금 공제가 가능하지만, 401(k)의 경우 1인당 연간 1만9,000달러까지 세금공제가 가능한 플랜이다. 회사에서 401(k)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면, 개인 세금공제 폭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401(k)에 불입하는 금액은 소득규모를 줄여서 tax bracket 자체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게된다. 기본적으로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401(k)의 경우, 경기가 하락해서 펀드 가격이 하락하면, 더 싼 가격에 추가 매입을 하게된다. 따라서, 기존 불입금으로 더 많은 숫자의 펀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되고, 경기가 상승할 때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게 된다. 따라서,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코로나19 사태에도 기존 불입금을 더 올리거나 최소한 유지해야 경기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다보면 ‘시간이 돈’이라고 복리의 법칙에 따라 은퇴연금이 계속 쌓여서 결국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은퇴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돈을 융자할 일이 생기면 최대한 가능하면 저금리를 공략한다
조만간 수많은 페이먼트를 납부하기위해 자금을 융자해야 할 필요성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평상시 해오던 것처럼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려 한다면 지금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왜냐하면 크레딧 카드 이자율은 대체적으로 높아서 나중에 부채가 계속 불어날 가능성을 높여준다. 즉 상황이 호전되었을 때 채무가 이미 많이 불어나서 이를 변제하기 위해 너무 많은 이자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돈을 융통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주택을 이용한 융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홈에퀴티 론이나 홈에퀴티라인오브크레딧의 이자가 크레딧카드보다 더 저렴하다. 만약에 주택이 없다면 차라리 개인융자가 크레딧카드 보다 더 싼 편이다. 만약에 신용점수가 높다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다. 쓸데없이 고금리에 돈을 빌려서 나중에 이자를 갚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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