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집콕···아이들 면역체계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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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면역강화법’
2세 이하 영유아들은 집 머무는게 가장 안전
독감 등 필요한 예방접종 필수···산책도 추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격리’다. 지난 3월 이후 집에만 있다보니 아이 어른할 것 없이 그 흔한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6개월이 지나갔다.

콧물을 훌쩍거리지 않고 건강해보이는 아이들을 보면 즐겁기는 하지만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것이 아이들의 면역체계에 오히려 해를 끼치는 건 아닌지 슬며시 걱정이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어렸을 때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 세포에 노출되면서 면역체계가 형성된다고 알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본다.

■연령에 따른 면역체계 생성
|2세 이하의 영유아들은 집에 머무는 편이 이익이다. 어린이와 신생아의 하부호흡기 감염에 주 원인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전파에서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미국에서 5만7,000명의 영유아들이 하부호흡기 감염으로 입원을 한다. 특히 천식이 있거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는 치명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더욱 위험하다.

좀더 자라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위험이 줄기 때문에 2세 이하가 올해 이 바이러스를 피해갔다면 한 가지 걱정은 덜었다고 생각하라.

반면에 거대세포바이러스(CMV)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같은 헤르페스성은 소아에게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몇 달 간 지속되는 급성감염증후군인 단핵구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홍역이나 유행성 이하선염, 수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염될 경우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오랜된 친구’ 가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서로에게 미생물 세포를 전달해 면역력을 높이며 별 탈 없이 성장하게 된다. 인체 각 부위는 유익한 미생물이 정착하여 잘 증식하도록 조직이 진화되었고 이 부위에서 공생하는 미생물은 인체의 면역 활성에 내성을 얻고 인체 조직에 유익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진화되어 ‘오래된 친구’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 격리하고 대부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면 다른 출처의 미생물 군집에 대한 노출을 줄여서 면역 체계의 발달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

어린이들이 꽃가루, 계란, 땅콩버터 및 새우와 같은 소량의 잠재적 알레르겐(알러지에 반응하는 항원)에 정기적으로 노출되어야 미래에 신체가 이를 잘 받아들이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는 연구 조사결과다.

벌레 역시 마찬가지다. 미생물 군집의 미생물을 죽이는 항생제를 투여받은 아기는 천식, 습진, 알러지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반면에 농장에서 자라고 모든 종류의 미생물을 갖고 있는 동물에 둘러싸여있는 어린이는 발생 위험이 더 낮다. 2003년 영국의 미생물학자인 그래함 룩이 ‘위생가설’을 대체하기 위해 내세운 ‘오래된 친구’ 가설은 인간과 함께 진화한 무해한 미생물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면역체계 발달을 훈련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예방접종 필수
알러지 전문의이자 면역학자인 루치 싱라 박사는 “면역체계는 매우 복합적이고 영향을 미치는 요소 도 복합적이다. 면역은 대체로 유전적 요소에 좌우되므로 달라진 아이의 생활이 면역체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에만 있으면 일부 산모는 모유수유 기간이 길어져 아기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또 코로나 기간 애완동물 입양이 늘어나면서 애완견과 생활하는 어린이는 습진과 천식의 위험이 줄었다는 연구도 나왔다.

무엇보다 면역체계를 강화하려면 첫째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소홀하지 말아야 하며, 가능하면 아이들을 산책 혹은 하이킹에 참여시켜 야외에서 놀게 해야 한다.<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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