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달러 수당’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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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부양안 교착···1,200달러 지급은 합의

매주 600달러의 연방 특별 실업수당 지급 기간이 지난달 말로 종료된 가운데 주말 동안 이어진 정치권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이 실업수당 연장 문제를 둘러싸고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언제 마련될 지가 주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특별 실업수당과 관련, 삭감 없이 주당 600달러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1일 백악관이 실업수당 단기 연장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단편적 접근법’이라고 거부한 뒤 2일 양측은 서로 ‘네탓’ 공방만 펼치며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CNN 등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 그리고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과 척 슈머 연방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로 이뤄진 양측 협상단은 지난 1일 일단 1,200달러씩의 현금 지급에는 합의하는 등 일부 진척을 이뤘으나 결국 특별 실업수당 연장 등에 대한 이견이 너무 커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2일 ABC 와의 인터뷰에서 “600달러 추가 실업수당 조치는 일부 근로자의 경우 실직 전보다 수입이 더 많아져 근로 복귀 의욕을 꺾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고, 메도우스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실업수당 연장을 막고 있다”고 공격했다.

펠로시 의장 역시 ABC와의 인터뷰에서 “600달러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계속돼야 하며, 단편적인 개별 법안이 아닌 패키지로 의회 통과하 이뤄져야 한다. 현재 민주당은 의견을 하나로 모았는데 공화당은 지리멸렬 상황”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꺾지 않았다. 양측은 일단 월요일인 3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이번주 추기 경기부양안 패키지 확정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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