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신드롬’ 어디까지··· UC 버클리 강좌도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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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 그래미상 시상자로 초청됐다.

2학점 수업 수강생 몰려 10일 ‘그래미 어워즈’에선

시상자로 나서 인기 실감

방탄소년단 과목 수강 신청한 UC버클리 학생들. <연합>

 

한국의 아이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는 어디까지인가. 세계적 열풍의 주인공인 방탄소년단은 세계 최고 권위의 뮤직 어워드인 그래미상 시상식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시상자로 초대된 데 이어,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명문대인 UC 버클리에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한 강좌까지 개설됐다.

최근 UC 버클리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오는 봄학기 강좌로 ‘새로운 세대 리더: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 BTS) 수업이 게시됐다.

수업 안내문에는 “이 수업은 한국 보이 그룹인 BTS와 그들의 글로벌 영향력에 대해 다룬다”며 “BTS 그룹의 역사, 예술성, 자선 활동 및 여러 측면 탐구를 통해 BTS의 국제적 성공 이유와 커져가는 사회 영향력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쓰여 있다.

또 “수업에서는 이른바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구축하는 각 앨범 및 뮤직비디오 등의 컨셉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총 2학점짜리 사회학 강좌로 개설된 이 수업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몰려 현재 수강신청이 마감됐으며, 지난 5일 첫 수업이 진행됐다. 지난 5일 수업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학생들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총회에 참석해 ‘자신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연설한 영상을 봤다.

‘디칼’은 UC버클리 학생들이 직접 개설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과 과정으로 지난 1981년 ‘디칼’ 과정이 만들어졌으며 현재 177개 교과목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리는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초청돼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로써 지난해 빌보드 차트 1위에 두 번 오른 방탄소년단은 그해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10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데 이어 ‘그래미 어워즈’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무대를 모두 밟게 됐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레코딩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한편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 패키지를 디자인한 허스키 폭스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에 올랐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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