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로, 3월 확산세 더 심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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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병원에서 지난달 15일 한 간병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뉴욕=EPA 연합뉴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2월  사망자 50만까지”···암울한 전망 이어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암울한 전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에 주목했다. 강한 전염성으로 확산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CDC는 15일 발표한 주간 보고에서 영국발 변이가 오는 3월이면 미국에서 주요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기존 코로나19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변이 특성상 의료체계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봤다. 영국발 변이 코로나19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감염 속도가 두 배는 빠른 게 문제다.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어도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속도를 따라잡긴 쉽지 않다. 때문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실내 모임 제한 등의 방역수칙을 더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CDC는 거듭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적어도 50개국에서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영국 런던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80%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도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그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서 “우리는 코로나 대응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다”면서 “다음 달 어느 시점엔가 이 나라에서 50만명의 사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내 누적 사망자수는 40만1천여명이다. 한 달여 사이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라 민간 업체를 통해 백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와 바늘, 유리병 및 각종 장비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취임 첫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학교 체육관 주민 센터와 같은 곳에 연방정부가 지원 백신 센터 설립도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100일 내 1억명 백신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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