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art 유용한 식품 상식] 아루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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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art 이주용차장

안녕하세요! 날씨가 화창한 4월의 어느 오후입니다. 4월 5일의 ‘식목일’을 다들 기억하시지요? 저는 이제는 불혹이 넘은  ‘아저씨’라고 불리우지만 아직도 4월이 오면 ‘식목일’ 그리고 5월이면 ‘어린이 날’이 미국의 어느 공휴일 보다 더 먼저 생각납니다. 아마도 그때의 동심 같은 것들이 아직 마음 속에 남아있어 그렇지않은가 싶습니다.

나무와 식물을 심고 관리하는 제법 따듯한 봄이 오면 저희 마트에도 마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찾아 온 봄을 기념하듯 다양한 종류의 모종이 들어옵니다. 한인 마트에서 주로 판매하는 모종은 저희가 식탁에서 자주 접하는 깻잎과 상추는 물론 고추, 호박, 파, 가지 등의 모종이 들어오는 반면 미국(서양) 마트에서는 ‘아루굴라’(Arugula)라고 불리우는 모종이 아주 인기라고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맑고 푸른 ‘봄’을 맞이하여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지만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채소 ‘아루굴라’라는 식물로 정했습니다.

사실 오늘의 주제인 ‘아르굴라’는 제가 예전에 항암 작용에 좋은 음식이란 주제로 소재를  찾던 도중 발견한 채소류인데요, 항암 작용에 유명한 십자화과 채소인 ‘양배추’와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와 같이 유명한 음식들은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오늘의 주제인 ‘아루굴라’는 아직까지 한국인들에게는 분명 생소한 이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르굴라’ 역시 다른 십자화과 채소와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다양하고 좋은 영양소를 듬뿍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아루굴라’는 현재는 미국마트 뿐만이 아닌 많은 한인 매장에서도 현재 올게닉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어 구하기도 아주 쉬우며 가격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미국에서의 아루굴라를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음식은 ‘피자’  ‘샐러드’ 그리고  ‘샌드위치’ 와 같은 요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아루굴라’에 대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루굴라는 십자화과 식물로서 원산지는 이탈리아 야채라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지만 ‘십자화과 채소’란 꽃잎이 네 갈래의 십자(十) 모양을 하고 있는 식물을 총칭합니다. 아루굴라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재배되고 사용되어 왔으며 약초로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잎이 많은  아루굴라는 지금도 이태리 요리에 인기가 있으며 전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성장 속도도 빨라서 2개월 정도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아루굴라(Arugula)’라는 이름은 생소해서도 ‘루콜라’라는 이름은 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루굴라’를 이탈리아 발음 그대로 ‘루콜라’(또는 루꼴라) 라고 불리웁니다. 아루굴라의 발음이 이태리에서는 ‘루콜라’로 불리우기 때문입니다. (사실 원산지가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루콜라’를 미국에서 ‘아루굴라’로 불리우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아무튼 한국에서는 이태리 발음 그대로 불려 ’루콜라’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으로 그 유명하다는 십자화과에 속사는 아루굴라의 좋은 영양소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항암 효과 – 아루골라 또한 다른 십자화과 식물과 마찬가지로 항암 효과에 좋은 역할을 합니다. 항암 효과가 있는 폴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가 되어 있습니다. 폴라보노이드 성분의 경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며 베타카로틴 성분도 함유가 되어 있어 폐암이나 피부암, 구강암의 발생도 억제해 줍니다. 십자화과 채소에 함유된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암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을 비활성화하고 DNA 세포의 손상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이미 시작된 암세포의 이동을 방지하고 사멸을 유도합니다.

뼈와 치아의 건강 – 뼈를 튼튼하게 하고 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칼슘 함량이 매우 높으며 칼슘을 축적하고 결합시키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 K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K가 부족할 경우 골절의 위험이 더 높으며 골다공증 및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혈관 건강 – 아루굴라에는 비타민K, 칼슘, 칼륨, 마그네슘, 설포라판 등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건강 검진때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 쓰이는 분들은 평소 이런 음식을 먹는다면 그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혈당 – 거의 모든 채소가 이런 역할을 하지만 십자화과는 씨앗 추출물이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을 조잘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당분과 탄수화물이 거의 들어 있지 않아 혈당수치에 도움을 줍니다.

그 밖에도 눈 건강, 골다공증 예방 등에 효력을 발휘합니다. 다만 어떤 음식이나 그렇듯이 식단의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몇 회 정도 먹었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아루굴라의 맛은 어떨까요?  약간 씁쓸하면서 후추의 맛과 약간 시큼한 맛, 약간 매운맛을 감이 하고 있습니다. 보통 샐러드와 같이 믹스해서 먹으면 시금치처럼 바삭한 줄기가 있습니다. 조리된 아루굴라의 맛과 풍미는 생으로 먹는 아루굴라보다 더 부드럽고 부드러운 매콤한 맛이 있어 아주 상쾌한 맛이 납니다. 그렇지만 거부감은 전혀 없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우리는 잘 모르긴 했었지만 아루굴라를  먹어봤습니다. 글 초반에 언급했듯이 피자에 아루굴라는 피자에 많이 들어가는 재료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피자 전문점에서 피자를 드실때 올리브와 다른 초록색을 띄고 있는 채소가 바로 오늘의 주제인 ‘아루굴라’일 것입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좋은 식재료는 정말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낯선 곳에 여행을 가면 설레는 느낌을 갖는 것과 같이 새로운 음식을 접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작은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