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스타 R. 켈리 성폭력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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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라이프타임, 6부작 다큐멘터리 방영

유명 R&B 가수인 R. 켈리<사진>가 성폭력 의혹으로 사법당국의 추궁을 받게 됐다고 CNN방송이 9일 보도했다.

켈리가 궁지에 몰린 것은 케이블·위성방송 채널인 라이프타임이 6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러 피해 여성들의 주장을 상세히 소개한 데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해 다큐멘터리에 피해자로 나온 여성 조슬린 새비지의 가족들이 선임한 제럴드 그릭스 변호사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검찰이 다큐멘터리가 종영된 며칠 뒤에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그릭스 변호사는 피해자가 지난 2017년 애틀랜타 북부에 있는 켈리의 자택에서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사건과 관련해 목격자들의 명단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풀턴 카운티 검찰이 켈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공보담당자는 조사에 착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라이프타임의 다큐멘터리는 피해자들, 그리고 켈리의 지인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성인과 미성년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자행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이다. 켈리의 성추문에 휘말린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에는 그가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유출돼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했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 당시 켈리측 변호사는 그를 닮은 비디오 속의 인물은 본인이 아니며 컴퓨터로 합성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쿡카운티 검찰도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수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켈리는 시카고 출신이다. 킴 폭스 쿡카운티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다큐멘터리가 종영된 이후 두 피해자 가족을 접촉했다고 밝히고 피해자나 목격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폭스 검사는 “피해자와 목격자의 협조가 없이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게 없다. 우리는 당신들이 없다면 정의를 추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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