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C 코로나19 확진 7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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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대(UIUC)에서 개강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고 있어 대학측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은 UIUC 캠퍼스에 설치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판.<시카고 트리뷴>

무분별 파티 개최로 감염자 급속 확산
대학측, 방역지침 어긴 학생 징계 강화

미전역의 대학에서 가을학기 개강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서부지역 명문 주립대학의 하나인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UIUC)에서도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2일 시카고 트리뷴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UIUC는 지난 7월 초부터 1주일에 2번씩 학생,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최근까지 총 18만2,060건의 검사를 실시한 결과 780건의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1일에는 양성반응 건수가 230건에 달해 가을학기 개강이후 하루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총 800명의 학생들이 기숙사 등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자가격리 조치됐다.

대학측은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느는 것은 학생들이 무분별하게 파티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잘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UIUC는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기 위해 오는 9월 16일까지 컨택트 트레이싱(Contact Tracing/접촉자 추적조사)과 방역 지침을 무시하는 학생들에 대한 징계 강화, 각종 활동(social activity)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강의 수강, 식료품점 방문, 코로나19 검사 등 꼭 필요한 목적이 아니면 2주동안 거주지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UIUC는 파티를 열거나 자가격리 등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적발되면 즉시 정학 처분을 내리겠다고 아울러 밝혔다. 2일 현재 2명의 학생이 정학처분을 받았으며 100명 이상의 학생과 교내단체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안드레 칸겔라리스 UIUC 학장은 “앞으로 2주 동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모든 기숙사를 비우고 전체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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