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미시간호변 공장, 또 화학물질 유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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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철강회사 US스틸(US Steel)이 약 4년 전 미시간호수에 기준치 이상의 독성 중금속을 유출한 데 책임을 지고 거액의 벌금을 물기로 한 가운데 같은 공장에서 다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지역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간 호수 남단의 인디애나주 포티지에 위치한 US스틸 중서부 공장에서 전날 오후 정체불명의 주황색 액체가 대량 흘러나와 수로를 따라 미시간 호수로 번졌다.

수 린치 포티지 시장은 “오후 5시 50분께부터 주민 신고가 잇따랐다”며 “유출된 물질의 성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표본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US스틸은 폐수 처리 설비에 문제가 생겨 정화되지 않은 폐수가 방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연방 환경청(EPA), 연방 해안경비대(USCG), 인디애나주 환경관리부 등 관련 당국에 모두 보고했다”며 일부 기관에서는 전문가들이 현장에 나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시카고에서 미시간호변을 따라 남동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인디애나 둔스 국립공원과 인접해있다. 세계 담수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오대호 중 2번째로 큰 미시간 호수는 미국 3대 도시 시카고를 비롯해 인근 700만 주민의 식수원이다.

인디애나 둔스 국립공원 관리국은 “만일에 대비, US스틸 인근 미시간호변과 산책로 등을 폐쇄 조치했다”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출입과 수영 등 활동이 금지된다고 알렸다.

상수도 공급업체 ‘인디애나 아메리칸 워터'(IAW)도 “예방 차원에서 공장 인근의 상수도 처리 시설을 폐쇄하고 실시간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US스틸은 지난 2017년 미시간 호수에 일일 최대한도의 584배에 달하는 300파운드(약 136kg) 이상의 발암성 화학물질(6가 크롬)을 유출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곤욕을 치른 바 있다고 시카고 abc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US스틸은 연방 및 주 정부에 60만 달러(약 7억 원) 이상의 벌금을 물고 연방 환경청·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정화 비용 및 손해액 62만5천 달러(약 7억4천만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으며, 연방 법원은 최근 이를 승인했다.

아울러 US스틸은 해당 공장의 폐수 처리 시스템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고 연방 수자원 보호법 및 인디애나주 관련 법을 준수, 유사 사고 재발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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