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대출 신청시 사기급증···이런점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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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업체의 명확한 주소지를 확인하고 업체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각종 개인정보 안전장치 유무를 파악하는 게 사기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책이다.[로이터]

대출 사기범, 급전 필요한 급한 마음 범죄 악용
주 발행 라이선스 소지 여부 사전 확인 필요
불분명한 사업장 주소지, 방문 대출 권유 사기 의심해야

누구나 한번쯤은 받아 보았을 개인 대출 광고와 문자 메시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하지만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같아 연락하기도 한다. 급한 상황에서 앞뒤 전후를 살피지 않고 대출 요구를 하게 되면 자칫 대출을 가장한 사기범들의 희생물이 되기 십상이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사기 범죄로 인한 피해액만 3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관련 사기범들은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의 급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온라인과 전화를 활용하는 대출 사기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마치 합법적인 대출업체인 것처럼 꾸며 감쪽같이 속이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출과 관련해 사기범들을 사전에 구별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 것일까? 최근 뱅크레잇닷컴이 보도한 대출을 이용한 사기범들에게서 나타나는 징후들을 모아봤다.

■대출자의 과거 페이먼트 무시

합법적인 대출기관들은 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자의 신용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게 하나의 관습처럼 지키고 있다. 대출자의 신용도는 3대 신용평가업체인 에퀴팩스, 엑스페리언, 트랜스 유니언 등을 통해 평가를 받게 된다. 각종 페이먼트를 적시에 정해진 금액을 납부하거나 상환하는 것은 대출자의 대출금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사항들이다. 당연히 합법적인 대출기관들이 대출자의 과거 페이먼트 납부 현황에 관심을 갖고 파악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대출 사기범들은 대출자의 과거 페이먼트 납부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과거에 부채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한 것을 묻지도 않고 이를 문제 삼지도 않는다면 일단 사기 대출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해야 한다. 오히려 대출 사기범들은 부채 상환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범죄 대상자로 선호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합법적인 대출기관이라도 과거 부채 상환에 문제를 발견하더라도 조건부로 대출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더라도 대출자의 현재 수입원과 고용 현황 등을 파악하고 대출금 미납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비인가 비등록 대출업체

연방거래위원회는 대출기관과 대출 브로커에게 해당 주에서 대출업에 종사할 수 있는 라이선스, 즉 인가 또는 등록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비인가, 또는 비등록 대출업체나 브로커라면 불법 사기 대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관련 기관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주에서 발행한 라이선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기 범죄 확인 여부를 떠나서 합법적인 대출기관이라도 라이선스 확인과 업체의 평판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선불 데빗카드 요구

대출 사기범들의 전형적인 특징 중의 하나가 선불 데빗카드를 요구하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대출금에 대한 보험, 수수료, 또는 담보물이라는 명목으로 선불 데빗카드가 필요하다며 요구한다. 이것은 명백히 사기다. 합법적인 대출기관들은 대출 신청 서류 처리, 신용도 평가 작업을 위해 수수료를 요구할 수도 있다. 선불 데빗카드를 요구하는 것은 개인 대출 사기의 명백한 징조다. 선불 데빗카드는 현금과 같아 추적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사기범들에게 제공했다면 신고를 할 수도 없다. 사기범들이 노리는 점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합법적인 대출기관들은 대출을 명목으로 사전에 금전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전화와 방문으로 대출 안내

신뢰할만한 대출기관들은 전통적으로 온라인이나 방송 매체를 통해 대출 광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시 전화나 우편 또는 집으로 찾아와 대출을 받으라고 권유를 받았다면 일단 사기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또한 연방거래위원회는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한 대출 권유를 금지하고 있다. 합법적인 대출기관들은 특정 개인에게 전화,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대출 상품을 판매하거나 권유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허접하고 불안한 회사 웹사이트

대출기관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는 것도 사기 대출 업체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 요긴하다. 대출기관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비밀번호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칸에 자물쇠 모양의 상징물이 있는지 확인하다. 그리고 인터넷 주소창에 ‘http’ 대신 ‘https’로 시작하는지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자물쇠 모양의 상징물은 현재 이 웹사이트가 신분도용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의미다. 적어도 이런 온라인 안전장치가 확보되지 않은 대출업체라면 대출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개인정보를 범죄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일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대출기관의 웹사이트를 반드시 방문해 고객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방책이다.

■주소가 불확실한 업체

모든 합법적인 대출기관들은 명확한 사업장 주소지를 제공하고 있다. 그 주소지를 구글링하면 대출기관의 실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사기 업체일 경우 빈 건물의 주소지를 사업장 주소지로 사용하는 사례들이 많다. 만약 명확한 사업장 주소지를 확인할 수 없다면 그 대출업체와는 어떤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 경찰과 같은 법 집행 기관들의 추적을 피하고 법적 책임을 면하기 위해 가짜 주소를 사업장 주소로 사용하는 것이 사기 대출업체들의 수법 중 하나다. 또한 우체국의 사서함(P.O. Box)을 사업장 주소지로 사용하는 대출업체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동을 재촉하는 업체

대출 사기범들이 사용하는 수법 중 하나가 대출자에게 서둘러 행동을 하도록 재촉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출 서류 지원 마감일이 오늘 오후라든지 대출 조건이 내일이면 끝나 지금 당장 서두르지 않으면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지 못할 것이고 자극하는 것이다. 급한 마음을 이용해 범죄 상황과 행동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다. 이밖에도 대출 승인을 사전에 약속하는 업체나 대출 승인 수수료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업체들도 개인 대출을 이용한 사기 업체들의 징후라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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