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풀이] 塞翁之馬(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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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표(시카고 문인회 회원)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해(害)만 되는 것도 아니고, 득(得)만 되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해(害)가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득(得)이 되고, 분명히 득(得)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해(害)가 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보고 알게 됩니다. 결국 인간세상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너무나 무상(無常)하여 예측(豫測)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 인생만사(人生萬事)새옹지마(塞翁之馬)다.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塞’(새)는 변방(邊方), 변경(邊境), 시골의 뜻으로 새옹(塞翁)은 북방 변경에 사는 시골노인 이라는 뜻입니다. 옛날 만리장성(萬里長城) 부근, 변방에 새옹(塞翁)이라고 하는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만리장성은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때 흉노(匈奴)의 침략을 막기 위해 크게 증축한 성(城)입니다. 노인의 집에는 암말 한 마리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말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집에 모여 잃어버린 말(馬) 얘기를 하며 위로 했습니다. 새옹은 답하기를 ‘상관없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내게 득이 될지 누가 압니까?’ 라고 하는 것이었다. 며칠 후 그 암말이 아주 좋은 수말 한 마리를 데리고 들어오자, 마을사람들은 좋은 말이 생겼다고 치하했습니다. 그러나 새옹은 별로 반가와 하지 않고, 그것이 화근(禍根)이 될지 누가 압니까? 했습니다. 좋은 수말이 생기자 새옹의 아들은 말을 좋아하며 열심히 말을 타고 놀았는데, 실수로 낙마(落馬)하여 그만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말았는데, 오래 걸려 다리가 낫기는 하였으나 한쪽 다리가 그만 병신이 되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근심스럽게 말했다. 아들의 다리가 성하지 않아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지만 이번에도 새옹은 그게 화(禍)가 아니고 복(福)이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그러자 마을사람들은 그를 나무랐다. 아들이 병신이 되었는데, 복이 될 일이 있겠느냐고, 얼마 후에 호(胡)가 이 마을을 침범하는 전쟁이 일어났다. 마을의 청년들은 모두 전쟁에 나갔으나, 새옹의 아들은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전쟁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들의 앞일은 예측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노자(老子)는 말하기를, ‘아! 지금 내게 찾아온 재앙(災殃)이여! 그 속에 행운(幸運)이 기다리고 있구나. 아! 나에게 찾아온 행복(幸福)이여! 그 속에 재앙이 엎드려 있구나! 세상의 그 끝을 누가 알겠는가? 세상에 정답은 없도다.’ 라고 했습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가 ‘변방(邊方)에 사는 늙은이의 말(馬)이라는 뜻인 것처럼 이와 비교되는 고사성어로, 마파두부(麻婆豆腐)(마 할머니가 만들어준 두부요리라는 뜻.), 미생지신(尾生之信)(젊은 서생(총각)의 굳은 믿음)이라는 말이 있는데, 보통 남자 늙은이와 늙은 할머니, 젊은 총각의 경우를 들어 고사(古事)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또 이와 비슷한 말이 있는데, 전화위복(轉禍爲福): 재화(災禍)가 바뀌어 오히려 복(福)이 됨. 이라는 말로 옛날에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은 화(禍)를 바꾸어 복(福)이 되게 했고, 실패한 것은 바꾸어 공(功)이 되게 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흔히 마장(魔障)이 생긴다는 뜻. 그러므로 세상일은 지금 잠시 슬퍼도 복(福)이 될 수 있듯이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새옹지마라는 말은 중국 전한시대 때 회남자(淮南子)의 인생훈(人生訓)에서 인생만사, 새옹지마. 에서 유래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