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항생제 사용량 격차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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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오남용 위험” 우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국가에서 항생제 사용이 지나치게 많고 일부 국가에서는 항생제가 절대 부족해 오남용과 슈퍼 박테리아 출현이 우려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WHO는 2015년 이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 65개국의 항생제 사용 데이터를 취합해 ‘항생제 사용 지도’를 작성했다. WHO에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부룬디의 항생제 사용량은 4.44 DDD인 반면 몽골은 66.41 DDD였다. DDD는 인구 1천명당 하루 항생제 소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부룬디는 1천명당 하루에 4.44명이 항생제 처방을 받는 반면 몽골은 1천 명당 하루 66.41명이 항생제 처방을 받는다. 몽골의 항생제 사용량은 부룬디의 14.95배에 이른다.

WHO는 보고서에서 “지역별 차이가 큰 것은 어떤 나라에서는 과도하게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고 어떤 나라에서는 목숨을 살릴 수 있는 항생제가 절대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1920년대 개발된 항생제는 폐렴, 결핵, 수막염 등으로부터 수천만 명을 살렸지만 오랜 세월 항생제에 내성을 키운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도 점점 우려되고 있다. 항생제가 필요 없는데도 항생제를 쓰거나,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 항생제가 부족해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박테리아의 내성만 키울 수 있다.

수잔 힐 WHO 핵심의약품팀장은 “항생제 남용, 오용은 미생물의 저항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효과적인 항생제와 내성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평범한 결핵 치료도 어렵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27.68 DDD로 프랑스(25.92), 벨기에(25.57), 이탈리아(26.6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은 14.19DDD, 캐나다는 17.05 DD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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