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확보 못하면 폐지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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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된 UIC 한국어 프로그램…매년 자금 문제로 난항

본보 예방 김한애 강사, 한인커뮤니티에 도움 호소

 

한인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는 일리노이대 시카고캠퍼스(UIC)에서 정규과목으로 개설된 한국어 프로그램이 운영기금 확보의 어려움으로 4년 만에 폐지될 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UIC 한국어 프로그램 개설이후 줄곧 강사를 맡고 있고 프로그램 존속을 위한 기금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한애<사진>씨가 최근 본보를 찾아 자세한 현황을 설명했다.

김 강사는 “2013년 방과후 수업으로 운영돼다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2015년 가을학기부터 학점을 인정받는 정규과목으로 승격됐다. 한국 국제교류재단, 시카고총영사관, 한인커뮤니티 등 모두의 협력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그러나 매년 4~5만달러의 운영자금이 있어야 유지되는 한국어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자금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급기야 대학측으로부터 안정적인 자금이 확보되지 못하면 내년부터는 한국어 프로그램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눈물이 나고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한국어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학교측에 편지도 쓰고 청원서명운동도 벌였으며 이종국 전 시카고 총영사가 UIC 총장과 수차례 면담을 갖는 등 여러 노력 끝에 총장이 가용할 수 있는 특별기금을 할당해 주어 겨우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한 그는 “지난 학기까지 운영자금은 다행히 마련됐지만 올 가을 및 내년 봄학기 자금은 다시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매 학기마다 낭떠러지에 서 있는 상황을 되풀이하고 있다. 학교측과는 자금을 꼭 마련한다는 약속을 하고 일단 가을학기 수업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관심과 평가가 높고 한국어 프로그램을 확대해달라는 요구도 많은 데도 불구하고 돈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없어지는 안타까운 일은 생기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일부에서는 학교측에서 해결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합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학교측에 매달려 손 놓고 있다가는 한국어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금모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디 많은 동포분들과 업체 등 한인커뮤니티 차원에서 후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UIC에서 박사과정(이중언어교육학)을 밟고 있는 김 강사는 “한인 및 타인종 차세대들이 한국을 더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한국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타인종 학생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나서 오히려 더 앞장서서 독도, 동해병기, 위안부, 시조, 태권도, 풍물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소수계 재학생중 한인이 세 번째로 많은 UIC에서 4년전 어렵사리 생긴 한국어 프로그램이 자금난으로 폐지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점을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UIC 한국어 프로그램은 현재 한국어 클래스(4학점) 4개와 한국영화를 통한 한국문화 클래스(3학점) 1개 등 1년에 총 5개의 한국어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매번 수강신청 학생이 폭주해 대기자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강좌의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올 가을학기 수강신청도 이미 가득찬 상태다. 프로그램이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약 400명에 달하는 학생이 한국어 클래스를 수강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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