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우리가 사는 타운 시장으로부터 듣는다 ⑤몰튼그로브 대니얼 디마리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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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 활성화 통한 경제 살리기

 

일리노이주내 한인들의 70% 가까이(2010년 인구센서스 기준)가 서버브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한인상권도 서버브로 그 터전이 이동된 지 오래다. 그런데, 이처럼 한인들 삶의 본거지인 서버브에 대해 잘 모르는 한인이 적지 않다. 먹고 살기에 지치다보니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알고 싶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본보는 서버브지역 최대 한인상권인 밀워키와 골프길 인근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한 것을 계기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버브 타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장기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번에는 ‘몰튼그로브 빌리지’ (Village of Morton Grove)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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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디마리아 몰튼그로브 시장.

몰튼그로브 빌리지(이하 몰튼그로브)는 2010년 인구센서스를 기준(추산치가 아닌 연방정부가 조사한 공식 데이터로는 가장 최근 자료다. 다음 센서스는 2020년에 실시된다)으로 전체 인구가 2만3,270명이고 한인은 1,029명이 살고 있다. 백인이 대다수며 타인종중에는 아시안 인구가 전체의 28%로 제일 많고 한인 비율은 4.4%를 차지하고 있다.

몰튼그로브는 지난 1895년 독일이주민들이 정착하며 마을을 형성한 것이 시초가 됐으며 조지 하러(George Harrer)이란 사람이 초대 시장으로 선출됐다. 몰튼그로브에 있는 하러 파크는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원이다. 몰튼그로브는 지난 1920년대와 1930년대 미국의 금주법시대(prohibition ara)에 불법도박장과 술을 파는 노변 식당들이 많았다. 그 중 댈스라는 곳은 라이브 음악과 맛있는 음식과 술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동시대에 시카고를 주름잡던 악명 높은 알카포네와 연관된 곳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1981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에서 최초로 총기판매 및 소지가 금지됐던 타운이기도 하다.

우수한 초·중학교와 총 70에이커에 달하는 14개의 공원이 있는 등 주거·교육환경이 좋은 몰튼그로브는 지난 2007년 ‘패밀리 서클’(Family Circle)이라는 월간지에서 조사한 ‘미국내 살기 좋은 곳 베스트 10’에, 지난 2011년에는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조사한 ‘일리노이 주내 아이를 키우기 가장 좋은 곳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워키간과 뎀스터길은 역사적으로 몰튼그로브의 경제에 핵심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주차난과 아울러  노후된 도로 및 인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타운정부는 지난 1999년 워키간길, 2000년부터는 뎀스터길 상권을 대대적으로 보수, 확장하는 매스터플랜을 시행해 대부분을 완료함으로써 이 지역은 다시 경제발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몰튼그로브에는 글로벌기업인 영국의 스미스그룹에 소속된 가장 큰 자회사인 존 크레인(기계 밀봉, 역학적인 베어링 디자인 및 남품 회사), 150여 국가와 수도 거래를 하는 자임(xylem) 등 국제적인 기업들이 있어 타운정부의 세수입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놀부네, 토속촌, 해와달, 전주식당 등의 한식당도 많아 지역경제에 한 몫을 하고 있으며 한인이 운영하는 슈퍼시니어대학도 위치해 있다. 이밖에 몰튼그로브는 영화 ‘스타워즈’와 ‘인디애나 존스’의 주연배우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유명 배우 헤리슨 포드의 고향이며 유명 기타리스트 하비 맨델이 자란 곳이다.

대니얼 디마리아 시장은 부인 멜로디와의 사이에 5명의 자녀를 두고 1997년부터 몰튼그로브에 살고 있으며 1999년 빌리지 서기관과 평의원으로서 타운을 위해 일해왔고 2013년 시장에 당선됐다. 디마리아 시장으로부터 중점 시정, 향후 계획 및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1997년부터 몰튼그로브에 거주하면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타운에 거주하는 인종이 다양해진 것이다. 과거에는 백인, 특히 독일계 미국인들이 많이 살았다. 하지만 서서히 주민들의 인종과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지금은 타운 전체인구의 28%가 아시아인이다. 타운의 인종과 문화가 다양해져 기쁘다.

■시장으로서 가장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몰튼그로브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일이다. 현재 타운에서 가장 활성화된 상업구역인 뎀스터길과 워키간길의 상권을 더욱 더 발전시킬 계획을 구상중이다. 특히 워키간길과 뎀스터길 만나는 곳에 위치한 프레리 뷰 플라자와 뎀스터길과 할렘길에 위치한 빌리지 플라자가 가장 크고 활발한 상권지역이다. 케피스, 타바 등 다영하고 많은 식당들도 타운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타운내 한인들과 교류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몇몇 한인들이 찾아와 타운정부의 커미션에 대해 관심있다며 상의한 적이 있다. 한인들중에 ‘커뮤니티 릴레이션 커미션’(community relation commission)에 관심이 있다면 신청하면 좋겠다. 이 직책은 몰튼그로브내 한인커뮤니티와 타운정부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시장 선거 당시에는 상당수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을 만나봤다. 내가 만나본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은 모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며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인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명언 ‘국가가 무엇을 줄 것인가 묻기 전에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보라’처럼 타운내 주민들이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타운과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일에 좀더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놓친 문제점들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찾아와 의견을 주길 바란다. 우리는 항상 주민들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2016년엔 몰튼그로브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몰튼그로브의 경제, 소셜서비스 등을 개선해서 더욱 살기 좋은 타운으로 만들 것이다. 정부 직원들과 팀웍을 이루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주민들도 우리를 믿고 우리도 주민들을 믿을 수 있는 커뮤니티로 만들고 싶다.<특별 취재팀 홍다은 이제헌 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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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튼그로브 타운홀 전경.

 

<대니얼 디마리아 약력>

-1989년 로욜라대학 정치학 학사

-1999~2001년 빌리지 서기관

-2003~2013년 타운 평의원으로 활약

-2013년 5월 시장 당선(임기 2017년 4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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