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폭염 빈도 100배↑···새도 지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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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새에게 주사기로 물을 먹이고 있다. [인도 지브다야 페이스북 제공]

인도 델리 기온 49도···기상 관측 이래 최고
새들도 탈수로 추락

최근 인도가 역대급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부 지역에선 최고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했다. 봄은 진작에 건너뛰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발생 가능성이 100배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영국 기상청은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에서 1900년 이후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 4, 5월 폭염 현상을 분석해 지구온난화가 폭염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후변화를 상정하지 않았을 경우 2010년을 넘어서는 폭염이 자연적으로 발생할 확률은 312년에 한 번꼴이었으나, 기후변화를 고려했을 경우에는 3.1년에 한 번꼴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폭염 빈도를 100배나 증가시킨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세기 말에는 주기가 1.15년으로 더 짧아져 거의 해마다 폭염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인도 날씨는 2010년 폭염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15, 16일에는 북부 대도시 델리 기온이 연일 49도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썼다. 종전 최고기온은 1941년 4월 29일에 기록한 45.6도였다. 3개월째 지속되는 폭염은 하늘에서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선 탈수 증상과 체력 고갈로 땅바닥에 널브러져 죽어가는 비둘기와 솔개가 하루에 수십 마리씩 구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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