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넘나들며 GP 상호검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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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당국이 12일 비무장지대내 GP(감시초소)에 대해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북측 현장검증반이 우리측 검증반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전협정 체결후 65년만에 MDL넘어 상대 GP 방문

남북은 12일 최근 철수 및 파괴 작업을 마친 비무장지대(DMZ)내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 작업을 모두 실시했다.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남북 각각 11개 GP의 시범철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DMZ내 남북 GP의 완전철수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각각 11개 조 총 154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단은 이날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통해 도보로 이동해 상대측 GP의 철수 상황을 확인했다. 남측 검증단은 오전 9시쯤 DMZ 내 동부·중부·서부전선에 걸쳐 새로 개설된 11개 오솔길과 군사분계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북측 검증단을 만나 12시10분까지 북측의 GP 시범철수를 검증했다. 북측 GP에 대한 검증이 끝난 뒤 북측 검증단도 오후 2시쯤 군사분계선 상의 11개 지점에서 남측 인원과 만나 남측의 GP 시범철수를 확인한 뒤 오후 4시53분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복귀했다.

우리측 검증반은 북측 GP의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 등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우리측 검증반은 충실한 현장검증을 위해 레이저 거리측정기, 원격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활용해 북측의 지하갱도 등 주요시설물의 파괴여부 등도 철저히 확인했다”며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과 동일한 방식으로 남측 GP에 대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검증결과와 관련해 “남북 모두 상대측의 시범철수 GP가 재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음을 확인했다”며 “북측 GP의 지하갱도도 매물돼 사용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비무장지대내 모든 남북 GP의 철수를 위한 시범 조치로 상호 1㎞ 이내 근접한 GP 11개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마지막 단계인 상호검증도 마무리됨에 따라 GP 시범철수 절차는 사실상 완료됐다.

남북은 앞으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비무장화를 위한 모든 GP 철수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북측은 160여개, 남측은 60여개의 GP를 DMZ 내에 설치했다. 이는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비무장지대를 설정한 정전협정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에 있는 GP의 시범철수 검증작업을 실시간 영상으로 시청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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