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왜 우버·리프트 안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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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필요한 연령층인데
4명 중 1명만 서비스 이용
“신용사기·신분도용 등
피해 당할까 두려움 탓”

‘우버’(Uber)나 ‘리프트’(Lyft)와 같은 차량호출 공유서비스는 이제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노년층은 여전히 이같은 차량호출 서비스의 편리함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다.
스스로 운전하기 힘든 노년층은 우버나 리프트 서비스를 가장 필요한 세대이면서도 실제로는 노년층이 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을 꺼리거나 거부감을 갖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은 왜 우버나 리프트 이용을 꺼리는 것일까.
16일 뉴욕타임스는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호출 공유서비스 이용에 거부감을 갖는 노년 세대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신문은 노년일수록 이동수단의 필요성이 크지만, 이들이 우버나 리프트 사용을 꺼리는 것은 바로 두려움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량호출 서비스를 사용했다 신용사기, 신분도용 피해 등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리노이 실로의 오아시스 인스티튜트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도나 네틀턴은 “노인들이 우버나 리프트 사용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돈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해당 앱을 사용하면 사기를 당하기 쉬워 통장잔고가 위험하다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노인들의 인식을 바꾸고 차량 공유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라며 “아직 80세인 어머니조차도 설득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퓨리서치 센터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들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지만 50세 이상 노인 중 25%만이 우버나 리프트같은 차량호출 공유서비스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비하면 7%나 상승했지만 여전히 적은 수치이다.
반면 18세에서 29세 청년층은 절반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노년층 중 29%만이 차량호출 공유서비스 앱을 사용했지만 이들 중 3분의 2는 사생활 및 안전걱정으로 인해 다음에는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교통수단 전문가들은 운전이 힘든 노인들에게 독립적인 이동수단이 될 수 있는 차량호출 공유서비스 이용법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바일 앱 사용법만 제대로 숙지한다면 우버나 리프트 같은 이동수단을 타고 병원예약, 엔터테인먼트, 여가활동, 지인방문과 운동수업 등 여러 활동을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USC의 한 연구결과에 다르면, 만성병을 앓고 있는 평균 72세의 노인 150명에게 3개월 간 무료 리프트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평균 69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보고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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