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피의 금요일’···다우지수 2.8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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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 금리인상에 경제성장 우려까지
실망스러운 기업 분기실적, 투자자 돈 ‘빠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020년 이후 일일 최대 하락 기록을 썼다.

22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81.36포인트(2.82%) 내린 3만3,811.4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20년 10월 28일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다우지수는 1,019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

S&P 500 지수는 121.88포인트(2.77%) 내린 4,271.78로 거래를 마치며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35.36포인트(2.55%) 내린 1만2,839.29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2.911%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2.899%로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은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망스러운 실적과 수익 가이던스를 발표한 HCA 헬스케어는 이날 21.82% 급락했다. 이같은 여파는 헬스케어 업종 전반으로 번졌고,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유니버셜 헬스 서비스는 각각 14.34%, 13.96% 하락했다. 다비타는 9.17% 하락했고, 덱스컴은 6.72% 내렸다.

지난 1분기 중 월 3만6,000명의 전화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버라이즌은 5.64% 하락했다. 갭은 예상보다 큰 실적 감소와 함께 올드 네이비 부문의 낸시 그린 최고경영자가 이번 주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7.98% 급락했다.

주요 기술주들도 하락했다. 알파벳이 4.15%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79%, 2.42% 내렸다.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2.67%, 2.11% 내렸다. 넷플릭스는 1.24% 하락했고, 테슬라는 0.37% 내렸다. 캐터필러는 6.55% 급락했고, 디즈니와 보잉은 각각 2.79%, 2.27% 하락했다. 항공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나이티드 항공은 1.19% 상승했다.

에너지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4.36%, 5.04% 내렸다. 트위터는 3.92% 상승했고 위워크는 3.05% 올랐다.

로버트슨 스티븐스 웰스매니지먼트의 지넷 개러티 최고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모든게 있었지만, 핵심은 미래의 매출 성장에 대한 경고”라며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은 고통을 수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CNBC에 “매파적인 연준과 채권금리 상승이 다시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며 “특별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향후 정책에 대한 각성이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운용 대표는 “시장이 ‘주식 외 대안이 없다’는 개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주 연속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오늘 같은 날을 볼 때 시장의 센티먼트를 바뀔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팀은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하면서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유출이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략팀은 4월20일까지 일주일동안 투자자들이 미국 대형주에서 196억달러의 자금을 빼냈는데, 이는 2018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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