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나같은 희생자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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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방문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김복동할머니

 

“우리 후손들에게 다시는 이런 참담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5일 시카고를 찾은 위안부 생존자 김복동 할머니(90, 사진)는 “일본 아베정권은 하루속히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법적으로 사죄하고 명예를 회복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14살 때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 8년간 군인들을 상대하며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피눈물 나는 참혹한 세월을 보냈다. 어머니조차 내가 8년간 공장에 일을 하러 다녀온 줄 알고 있었다.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거짓말인 줄 알고 믿지 않더라. 어머니는 딸의 과거가 수치스러워 남에게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결국 화병으로 돌아가셨다”고 암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내가 눈이오나 비가 오나 지난 2010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 나가 시위를 펼치는 이유는 우리 후손들이 다시는 이 같은 역사의 희생자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과거를 청산하고 전쟁 없는 세계, 평화로운 사회가 만들어져야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1940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1947년 싱가포르 미군 수용소에서 풀려나 귀국했다. 1993년 비엔나세계인권대회 여성인권포럼에서 위안부 생존자 발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계전시 성폭력 여성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현우정 기자>

 

 

“위안부 문제 관심가져 주세요”

 

윤미향대표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

 

 

지난 5일 시카고 동포들과 만남을 가진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사진> 상임대표는 “한명의 여성으로서 시작했던 일이 현재 대학교 4학년이 된 딸을 낳아 기르는 동안에 후세에 어떠한 전쟁, 인권 유린으로도 과거 위안부 역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지난 24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전시 성폭력 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콩고, 우간다,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여성들은 무력분쟁으로 인한 죽음, 고문, 강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전쟁에서 여성 인권 침해와 여성폭력의 충격은 명백히 국제 인권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다.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세계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 실현에 함께해주길 바란다. 시카고 위안부 소녀상 건립에 있어서도 몇명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닌 소녀상을 세우는 과정 전체에 모든 한인이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 전쟁 피해자들이 눈을 감기전 진정으로 해방을 맞이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윤미향 대표는 1964년 경상남도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를 졸업하고 1992년도부터 정대협에서 활동해 왔으며 2012년부터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관장도 맡고 있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