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여준 ‘코리안 보팅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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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글렌뷰 빌리지홀 투표장을 찾은 한인 유권자들이 유권자등록 확인을 거쳐 투표를 하고 있다.

한인 합동 조기 투표의 날…수백여명 투표

 

7년째 진행된 ‘한인 합동 조기투표의 날’에 한인 유권자 수백여명이 투표에 참여, ‘코리안 보팅파워’를 다시한번 과시했다.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글렌뷰 빌리지홀 조기투표장에서는 ‘KA보이스’(대표 손식)가 주관한 ‘한인 합동 조기 투표의 날’과 ‘Asian American Advocacy’(회장 이진헌/AAA)가 주관한 ‘한인 및 아시안 조기 투표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하루종일 한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특히 오전 한때 KA보이스가 제공한 버스 4대를 타고 100여명의 한인연장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건물 바깥쪽까지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동안 투표장 전체가 한인 유권자들로 가득 찼으며 KA보이스와 AAA봉사자들은 쉴틈없이 통역과 투표지원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투표한 총 962명 가운데 한인은 400여명으로 추산됐다. 정확한 한인 투표자수는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선거유세를 위해 투표장을 찾은 피터 리(주하원 17지구/공화)를 비롯해 잰 샤코우스키(연방하원 9지구/민주), 브래드 슈나이더(연방하원 10지구/민주), 로라 파인(주상원/민주), 데이빗 스튜던로스(12지구 판사), 제니퍼 공(주하원 17지구/민주) 등 후보들은 한인들의 투표열기가 대단하다며 이구동성으로 ‘Fabulous!’를 외치며 감탄해 했다. 이날 타인종 유권자들도 조기투표하러 왔다가 이렇게 긴 줄을 서게된 것은 처음이라며 당황해 하면서도 “코리안커뮤니티가 보인 이 풍경은 매우 흥미롭고 보기 좋은 민주시민의 모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인 조기투표의 날 때마다 투표장을 방문한다는 데이빗 오어 쿡카운티 서기관은 “한인커뮤니티가 버스와 통역을 제공하는 등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감사하다. 대기자줄이 길어져 많이 기다려준 유권자들과 그들을 도와준 봉사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식 대표는 “행사가 7년째 이어져오면서 이제는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꼭 투표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혔음을 실감하게 돼 감사하다. 이번에는 후보자들의 대한 정보 가이드를 제작해 제공했다. 앞으로도 한인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관위원으로도 참여한 이진헌 AAA회장은 “예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와서 투표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다. 이제 투표 참여에 대한 문화는 자리잡은 것 같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투표소 문닫을 때까지 봉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투표 독려 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투표한 김진호(87세/알링턴 하이츠 거주) 6.25참전용사는 “투표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한인들이 다같이 모여 하니 더 좋았다. 혼자 오려면 쉽지 않은데 버스를 대절해 데리러오고 데려다주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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