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부티지지 또 이변 만들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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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뉴햄프셔주 맨채스터에서 열린 TV토론에 참석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뉴햄프셔 격돌 D-1…민주 후보 명암 가를 승부처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치러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3일 열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함께 대선 풍향계라고 불릴 정도로 초반 경선 구도와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승부처로 불린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예상을 깨고 박빙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뒤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당초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양강 대결로 예상된 판도를 일거에 뒤집는 결과여서 뉴햄프셔 결과가 중요성을 더하게 됐다. 부티지지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샌더스 상원 의원이 ‘텃밭’ 뉴햄프셔에서 낙승할지, 1차 경선에서 4위로 추락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첫 경선인 아이오와에서의 최대 수혜자는 뭐니 뭐니 해도 부티지지다. 그는 경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와 격차가 나는 3~4위권이었지만 일약 1위로 발돋움하며 ‘부티지지 돌풍’을 점화했다. 부티지지는 1차 경선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서운 상승 기류를 타며 뉴햄프셔주에서도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티지지의 성적표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이든을 대체할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다. 두 주자 모두 중도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데, 아이오와 경선 전만 해도 바이든이 중도의 대표주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티지지가 2연승을 달리거나, 바이든과 상당한 격차를 낼 경우 이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뉴햄프셔 경선은 샌더스가 상당한 우위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1차 경선에서 승리한 부티지지가 맹추격전을 펼치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와 샌더스로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샌더스는 뉴햄프셔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뿐만 아니라, 큰 승리를 통해 ‘부티지지 바람’을 잠재우고 ‘샌더스 돌풍’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뉴햄프셔의 선전이 가장 절실한 주자는 바이든이다. 아이오와 경선에선 1위 후보라는 예상과 달리 4위로 주저앉았다. ‘대세론’으로 불리던 주자의 성적치고는 처참함 그 자체였다. 따라서 바이든으로선 뉴햄프셔에서 존재감을 회복하는 것이 과제다. 바이든은 1차 경선의 충격적 패배 이후 뉴햄프셔 기대치를 낮추려는 인상이다. 바이든은 8일 자신을 뉴햄프셔에서 ‘약체’(underdog)라고 지칭했고, 캠프에서는 3위만 해도 잘한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2차 경선에서도 참패할 경우에 대비해 충격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날 치러지는 공화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승에 이견이 없어 형식적인 절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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