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땐 날개 인근 좌석···가운데 승객에 팔걸이‘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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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연말 항공 여행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모두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상식과 지혜가 요구된다. <로이터>

■ 항공 여행객을 위한 승무원의 꿀팁

짧은 수면도 시차에 도움
의료경보 팔찌 착용 권장
과다 음주시 주문 거부도
감사표시는 기프트카드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항공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들이 많아진다. 지난 여름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하면서 비행기 이용객들은 짜증과 피곤함이 가득했다. 비행기가 연착될 경우 일부 탑승객들은 승무원에게 화를 내지만 현실은 승무원들 역시 비행기 지연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승무원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로 결항과 지연의 계절에서 살아 남는 비결을 공유하며 항공 여행을 앞둔 독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당시 가장 많은 질문은 “가운데 좌석에 앉은 승객이 양쪽 팔걸이를 요구할 수 있는가”였다. 또, 비행기 멀미를 할 경우 가장 좋은 좌석을 묻는 질문부터 승무원들은 왜 같은 식사를 하지 않는지 등 질문이 쇄도했다.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항공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20년 경력의 승무원이 제공한 꿀팁이다.

– 비행기에서 수면을 취하면 시차적응에 도움이 되나
▲기내에서 쉽게 잠에 드는 건 축복이다. 낮잠은 긴 비행에서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게 한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유럽행 항공편에서는 저녁을 먹고 잠을 자려고 노력하고, 착륙하면 현지에서 취침 시간까지 깨어있다. 눈이 자꾸만 감긴다면 잠깐 낮잠을 자서 그날 밤 잠을 잘 수 있게 한다. 몸을 올바른 일정에 맞추는 작업이다. 보통 낮 비행이 역행 노선의 경우 억지로 졸음을 쫓아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을 청한다. 긴 비행 중 짧은 낮잠은 나쁘지 않으며 비행 시간이 12시간 이상인 경우 가능한 한 오래 주무시라고 권한다.

– 혼자 여행을 하는 경우 당뇨병과 같은 ‘보이지 않는’ 질병이 있는 승객은 승무원에게 알려야 하나
▲혼자 여행을 하면서 의료 경보 팔찌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승무원에게 알려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면 고객의 요구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저혈당 상태인 경우, 술에 취한 것이 아닌 당뇨병 환자임을 이미 알고 있다면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과거 한 승객이 발작이 잦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알려주었다. 만석 비행이 아니었기에 그를 맨 마지막 줄 승무원석 인근으로 옮겼다. 실제로 비행 중 몇 번 발작을 일으켰지만 그 곁에서 안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가운데 좌석에 앉은 무례한 승객이 양쪽 팔걸이를 사용하고 다리를 벌려 끊임없이 몸이 닿고 팔꿈치가 부딪힌 경험이 있다. 중간 좌석 매너는?
▲어떤 좌석에서도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운데 좌석은 두려운 비행 고문 장치와도 같아서 가운데 좌석 승객의 양쪽 팔걸이 사용은 불문율과 같다. 통로와 창문 좌석은 각각 팔걸이가 있고 몸을 기댈 수 있는 약간의 공간이 있다. 만일 누군가가 당신의 공간을 침범했다고 여겨지만 우선 그들에게 정중한 요청을 해보라. 그 사람은 자신이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좌석들을 점점 더 작게 만든다” 같은 농담을 던지며 문제가 사람이 아니라 좌석에 있음을 인지시키고 승무원을 개입시키기 전 직접 해결하도록 하라. 만약 그 사람이 키가 크고 옴짝달싹 못하게 좌석에 꽉 끼어 앉아 있다면 자리를 바꾸겠다고 제안해보라. 모두가 중간 좌석을 싫어하지만, 비행 중 두 사람 모두 더 편안해질 수도 있다.

– 승무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과거 쿠키를 건넨 적이 있는데 승객들이 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
▲승객들이 주는 음식을 먹지 말라는 규칙을 들을 적은 없다. 그러나, 홈메이드 간식의 경우 출처와 성분을 알 수 없기에 승무원들은 먹지 않을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많은 항공사들은 실제로 승무원들에게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식사를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승무원이 동시에 식중독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면 사탕처럼 포장된 음식을 건네는 것이 안전하다. 또, 기프트 카드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

– 비행 중에 승객이 얼마나 많은 알코올 음료를 마셨는지 지켜보는가?
▲누군가 술을 서너 잔 마셨을 때 승무원들은 그 승객을 주시하게 된다. 비행의 길이와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고려해 알코올 추가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갑작스런 제재는 공격성과 요구를 증가시킬 수 있고 과도한 중상모략이나 고성이 오갈 수 있다. 비행 중 마시는 알코올의 영향은 실제로 산소 수치가 감소하기 때문에 더 강하게 느껴진다. 몇 명의 승객에게 알코올 제공을 중단한 적이 있는데 거의 모두가 자신들은 괜찮다고 주장한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연방법 위반을 언급하며 경찰 신고를 알리게 되는데 보통 그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 비행기 탈 때 멀미를 한다. 이착륙 중에 기압이 변할 때 특히 심한데
▲가능한 한 날개 가까이 앉는 게 좋다. 비행기를 시소라고 생각하라. 날개가 가장 안정적인 부분이다. 환기구를 계속 틀어놔 땀이 나기 시작하면 벗을 수 있는 얇은 옷을 껴입는 게 좋다. 승무원에게 얼음 한 잔이나 무알코올 음료로 위를 진정시켜 달라고 부탁하라. 공복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지 말 것을 권한다. 하지만 비행 직전에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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