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 이민자 체포 급증···22년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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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만 21만 명 달해···러·우크라서도 대거 유입
공화 “이민정책 실패 탓” 바이든 지지율 하락

지난달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20년래 가장 많은 21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불법 이민 증가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주요 공격 노선으로 삼은 가운데 ‘민주당 텃밭’이었던 히스패닉계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마저 하락하며 미 민주당의 11월 중간선거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로이터통신은 연방 당국이 3월 한 달간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21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16만9,000명) 대비 24% 급증한 수치이자 2000년 2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로이터는 멕시코·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 전통적으로 불법 이민을 해온 나라뿐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멀리 떨어진 국가 출신의 유입 사례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 이민정책을 뒤집은 결과라며 비판의 공세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도 미국 육로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이민자들을 통상 절차 없이 즉시 추방하게 하는 이른바 ‘42호’ 규제가 다음 달 23일 종료되면 불법 이민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42호 규제도 다음 달 종료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히스패닉계에서조차 바이든 행정부를 싸늘하게 바라보고 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이날 퀴니피액대의 3월 여론조사를 인용해 히스패닉 계열 응답자 중 26%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고 보도했다. 인구통계 집단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더힐은 “히스패닉 유권자의 급격한 지지율 하락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참담한 중간선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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